허종민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허종민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올리브’
제주의 6차산업 작목으로 쑥쑥

아열대 과수 올리브는 타임지가 선정한 장수식품 중 하나다.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어 오래전부터 지중해 지역에서 ‘신의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올리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많아져 국내 수입량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는 항균작용, 세포의 노화방지 작용, 심장병·동맥경화·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X-선 및 방사선으로부터 보호, 변비예방, 잇몸 건강, 손톱이나 속눈썹의 건강, 위산과다를 다스리는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올리브의 잎, 열매, 줄기, 수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린 올리브는 덜 익었을 때, 블랙 올리브는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해서 절임을 해서 먹는다. 완전히 익은 올리브는 기름을 여러 번 짤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저온에서 짠 것이 제일 질이 좋고 노화방지제의 함유량도 높다. 샐러드용 오일과 로즈마리, 펜넬의 줄기나 잎을 절여서 담그면 향기와 풍미 있는 드레싱에 적당하다.

올리브의 주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교목성이며 생장이 매우 빨라 하우스 내에서는 1년 내내 생장할 수 있다. 최저생육 온도는 -9℃로 제주지역은 노지재배가 가능한 북방 한계지로 볼 수 있다. 현재 서귀포에 자라고 있는 올리브나무는 높이가 7미터이며 수령도 30년 이상 노지에서 매년 열매도 달리고 있어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재배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다. 꽃은 5~6월에 크림색으로 피며 향기가 있고 10월에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

올리브 품종은 열매 크기에 따라 대과, 중과, 소과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내에는 5품종을 대상으로 환경적응성 검토와 삽목 시범 등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에서도 올리브의 노지재배가 확대돼 6차산업과 연계한 관광마케팅 전략을 세워 농가소득과 관광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또 내한성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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