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컬러로 화려하고 가시없는 장미

▲ 2016 우수품종상 수상자들.

투톤 컬러로 화려하고 가시 없는 장미 ‘필립’이 대한민국 우수품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종자원(오병석 원장)은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을 선정, 지난 21일 aT센터(서울 양재동)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종자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

▲ 올해 대한민국 우수품종 대통령상을 받은 필립 품종. 꽃 색깔이 투톤컬러로 매우 화려하고 가시가 없으며, 특히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품종이다.

올해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장미 ‘필립’으로 꽃 색깔이 투톤컬러로 매우 화려하고 가시가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품종으로 이미 러시아 국제화훼박람회(IPM) 대상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가시가 없는 품종은 전체 유통 장미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현재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품종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화훼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농우바이오의 무 ‘만사형통’과 개인육종가 배원열씨가 육성한 황해쑥 ‘섬애’로 결정됐다.
‘만사형통’은 일반 무 품종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와 감미가 좋아 제주도와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확기까지 뿌리 윗부분의 녹색 부위가 변색되지 않고 짙게 유지돼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다.

또 황해쑥 ‘섬애’는 섬유질이 풍부해 뜸(灸)으로 제조 시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한의학계와 뜸을 사랑하는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어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쑥차로 이용할 경우에도 향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있어 수출에도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의 팥 ‘아라리’와 들깨 ‘다유’, 농촌진흥청의 포도 ‘흑보석’, 개인육종가 강석정의 크라슐라오바타 ‘핫립’, 김명권의 토마토 ‘토스트’가 선정됐다.

한편 종자원은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우수품종의 지속적인 개발·보급을 위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의 권위와 영예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2017년부터는 시상금을 대통령상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 국무총리상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장관상은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대폭 인상, 육종가의 품종개발 의욕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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