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신헌주 거창군연합회장

배우고 익힌 기술로 봉사활동 앞장
    내년엔 음식연구회 확대와 쌀 소비촉진에 힘쓸 터

경남 거창군은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종합적인 지역개발 성과를 평가하는 마을만들기 시군분야 1위를 차지했다. 주민이 계획하고 참여하는 상향식 주민주도형의 마을만들기를 적극 추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런 사업들의 중심에서 언제나 큰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헌주 한국생활개선거창군연합회장을 만나봤다.

▲ 신헌주 회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한 봉사활동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섰다.

큰 배움을 실천하다
나를 위한 배움은 작은 배움이요 남을 위한 배움은 큰 배움이란 말이 있다. 이 말처럼 큰 배움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거창군의 생활개선회원들이다.
생활개선회 내 2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의생활연구회는 각종 농작업복과 의복, 그리고 다양한 손뜨개 등을 만드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옷수선과 친환경 수세미를 떠서 나눠드리는 단체로 성장했다.
“농한기나 시간이 날 때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손기술을 이용해 봉사를 할 수 있어 그 보람이 아주 커요.”
지난 11월11일 농업인의 날에는 생활개선회 내 음식연구회가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래떡 데이 행사를 치렀다. 특히 관내 초중고생 2000여 명에게 거창에서 생산된 쌀 120kg으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주면서 우리 쌀의 중요성과 소비촉진을 유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해 우리 생활개선회는 쌀 활용교육과 쌀빵 전시,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같은 날 회원들은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직거래장터도 함께 열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창을 조금 더 따뜻하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곳에 꾸준하게 도움의 온정을 베푸는 것이 참봉사의 의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거창군 회원들은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아는 이들이다.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3개월에 1번씩 하는 중식 봉사, 매년 가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도배행사 등은 몇 년째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일들이다.
또한 올 12월 회원들이 직접 농사 지은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 나눔행사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대표적 일이었다. 1.5리터 고추장 300통을 만들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300세대에 전달하면서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의 문화 확산에 공헌했다.
“정성껏 담근 고추장을 나누면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조금 더 따뜻한 거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

2011년부터 4년간 군연합회의 총무직을 맡다가 지난 2015년 회장을 맡게된 신 회장. “12개 읍면 500여 명의 회원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어보니 그전에 체감하지 못했던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언제나 묵묵히 애써주는 회원들과 군임원들을 생각해 항상 씩씩하려고 노력해요.”
2017년에는 음식연구회를 전 회원으로 확대하고 쌀 소비촉진에 더 힘쓰겠노라고 신 회장은 정유년의 다부진 포부를 마지막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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