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동물실험 통해 세계최초 확인

밀 추출물을 포함한 곡류와 과일 식단을 자주 섭취하면 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상길, 이하 농기평)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하에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이종원 교수와 임선하 박사팀은 동양대학교의 한미정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관상심장질환은 사망률 15%의 대표적인 노인성질환 중의 하나로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국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곡류, 과일, 채소, 향신료, 두류, 견과류, 음료 및 해조류들의 심장손상 감소효과를 밝혀냈다.

특히 밀 추출물의 경우 심근경색 뿐만 아니라 심부전도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활성단당류(아라비노스, 자일로스 및 푸코스) 및 이들 활성단당류로 구성된 다당류들(펙틴, 아라비노자일란, 아라비노갈락탄, 후코이단 등)이 심근경색증의 발생과 사망률 감소에 효능을 나타내는 주요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의하면 곡류와 과일 등 활성단당류를 많이 포함하는 식품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자주섭취할 경우 관상동맥이 막히는 상황이 오더라도 심장손상을 줄여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심부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농기평 이상길 원장은 “밀, 사과 등과 같이 다양한 농생명자원의 기능을 새롭게 규명하고 제품화하는 연구를 앞으로도 확대 지원하여 국민건강과 농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IF 5.2) 온라인판 (2016년 12월 8일)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