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신현숙 영덕군연합회장

 가족간 사랑을 챙기는 도우미 역할 충실
“2년 임기를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터”

해풍을 맞고 자라 특유의 풍미로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키는 복숭아, 쪽빛 바다와 다이나믹한 해안 절경의 블루로드,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해 구미를 돋우는 대게 등은 영덕을 대표하는 명물들이다. 이처럼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영덕에서 활기찬 농촌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신현숙 한국생활개선영덕군연합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신현숙 회장은 2년간의 임기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족간 사랑은 삶의 에너지
가족간의 정이 점점 희미해지는 농촌의 현실에서 가족공동체 회복은 영덕군연합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작년 3월에 진행한 ‘부부간 사랑 나누기 행사’는 영덕을 시작으로 점차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성공적인 행사다.
“작년에는 천연염색 체험활동, 올해는 팔공산 일주, 경주 도자기 체험을 했어요”라며, “그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부부지만, 함께한 추억이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죠.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며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할매·할배와 함께하는 격대간 사랑나누기 행사’도 중요한 연중행사이다. 이 행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녀, 생활개선회원이 함께 어우러져 세대간 소통과 문화 교류로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소중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손주들의 태권도 공연, 며느리 댄스타임, 색소폰·오카리나 연주 등 흥과 끼가 넘치는 시간이었어요. 조금 서툴러도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려서 회원들 모두가 보람이 컸어요.”

작지만 알찬 문화 누리다
영덕에서 영화관람 같은 소소한 문화 혜택 조차 누리기가 쉽지 않다. 환경의 제약도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회원들이 많아 시간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신 회장은 평일 저녁 시간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난타와 풍물, 라인댄스 같은 문화활동은 회원들의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어요. 특히 난타공연은 포항MBC ‘삼일문화대상’에 참가해 200만 원의 상금을 탈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뽐냈죠. 물론 상금 전액은 영덕군에 교육발전기금으로 쾌척했죠.”

그리고 농업기술센터 과제물 교육으로 진행한 퀼트가방 만들기도 농촌여성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하는 동시에 훌륭한 문화활동으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삼사해상공원 해맞이행사 준비로 올해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하는 신 회장은 주위의 연임 권유에도 불구하고 2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신현숙 회장의 그동안 노고로 영덕군이 조금 더 활기찬 고장으로 거듭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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