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활용가능한 사육법 개발…곤충산업 발전 기대

▲ 쥐박각시 생활사.

애완·사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나방류인 쥐박각시를 인공적으로 기를 수 있는 사육법이 개발됐다.
쥐박각시 나방의 몸길이는 약 45㎜인 대형종인데, 번데기 무게는 암컷이 4.8g, 수컷은 4.0g으로, 나비목 곤충 중에서도 대형급에 속한다.

농촌진흥청은 이 쥐박각시의 발육 특성과 최적의 산란 조건을 밝혀 사육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사육법을 통해 쥐박각시 나방 사육에 가장 좋은 온도가 25℃임을 확인했으며, 28.4일 만에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했고, 번데기가 된 지 15.6일 만에 나방이 됐다.

애벌레 시기에는 쥐똥나무 잎 등을 먹이로 하면 5령까지 무리 없이 키울 수 있다. 또한 성충 나방이 됐을 때 암수비율이 1:2인 경우에서 가장 많은 257.7개의 알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사육방법을 활용하면 1년에 5~6회 정도 세대를 이어갈 수 있어 자연조건에서보다 2배 이상 사육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쥐박각시 사육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곤충 사육농가와 체험학습장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육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박각시 나방류의 일부 종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실험용 곤충이나 애완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우주산업의 대체 식량원으로도 손꼽혀 왔다.

특히 대형의 박각시 애벌레를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도록 키트와 인공사료가 개발돼 가정과 학교에서 애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김성현 연구사는 “이번 사육법 개발을 통해 쥐박각시와 같은 대형 곤충종을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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