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계룡시농업기술센터 김석조 소장

수경재배로 노동력절감·품질향상 이뤄
도농 공감 프로그램으로 농심 나눠

▲ 도농복합도시인 계룡시를 위해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계룡산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육·해·공 삼군 본부가 한곳에 위치한 국방의 요충지인 계룡시는 2003년 논산시에서 분리돼 계룡시로 승격하면서 계룡시농업기술센터도 독립했다.
경지면적이 소규모인데다 평지가 적고 경지정리가 된 곳이 거의 없어 농업이 발달하기에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바로 계룡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수요자 중심의 기술보급과 농산물의 품질고급화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계룡시농업기술센터 김석조 소장을 만나봤다.

면적은 작지만 수경재배로 경쟁력 있는 농가
계룡시는 전체 경지면적이 작고 소규모 농가수가 많아서 한 작목으로 전업화된 농가가 거의 없고 대전광역시 근교라 엽채류를 주작목으로 하는 농가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계룡시가 개청되고 농업기술센터가 생기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초고령화된 계룡시 농업인에게 노동집약적인 엽채류보다 과채류로 작목을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는 딸기, 칼라피망, 토마토 등을 주작목으로 전환한 농가가 많은데 이 3개 작목은 90% 이상 수경재배시설을 갖춰 기존의 방식보다 수월하게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수경재배는 농산물의 품질도 좋아질뿐더러 1300~2000㎡(400~600평)정도는 부부의 노동력만으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해가고 있다. 또한 한번 수경재배 시설이 갖춰지면 이 3개 작목은 시장의 상황과 시세에 따라 자유롭게 작목을 전환할 수 있어 더욱 농가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충남의 행복농정 과제인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업인을 지향하는 3농혁신을 일찍이 실현했다고 자부한다는 김 소장은 계룡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양의 특산물을 생산하지는 못하지만 각 농가의 시설과 환경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했다.

▲ 수경재배시설을 확충해 적은 인력으로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농업인을 위한 농업기술센터
대전광역시와 동일한 생활권으로 도농복합도시인 계룡시는 도시소비자와 농업인이 함께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인대학과정도 도시민과 전역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농업기초부터 농산물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 농산물 가공, 염색, 술담그기 등을 운영해 해마다 입소문을 타고 교육생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베란다 텃밭을 잘 활용하도록 ‘새싹삼 심고 가꾸기’ 교육을 3일 동안 진행했다. 인삼전용박스에 인삼전용상토를 넣어 1년근 삼을 심어 베란다 등에서 키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시농업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등생을 위한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가정용 EM미생물을 따로 배양해 원하는 시민에게 공급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전체에게 친숙한 농업기술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 사고로 농업인과 도시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는 계룡시농업기술센터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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