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으로 읽는 시

‘마음으로 읽는 시’에서 소개하는 시들은 수도권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게시돼 있었거나 지금도 게시된 작품들로, 쉬운 단어와 표현으로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좋은 문장들이다. 특히나 농촌여성이 읽었을 때 좋은 시로 선별해 소개한다.

인생은 짧아요
사랑을 하세요 여러분
눈물이 마르기 전에
생기 있는 눈빛이 변하기 전에
가슴의 뜨거운 피가 식기 전에
내일?
내일이란 날이 없다는 걸
알기 전에.

추울 땐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커피 한 잔, 따뜻한 스웨터, 손에 끼면 가슴까지 따뜻함이 전해지는 털장갑….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몸을 잠시 덥혀줄 수는 있겠지요. 그렇지만 추운 영혼, 마음의 추위는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혹시 ‘사랑’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사랑 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혼을 춥지 않게 하고, 이 세상에 나 혼자 팽개쳐져 있다는 생각을 버리게 만드는 사랑이야말로 마음의 추위를 녹여주는 가장 든든한 해법이지요. 사랑하는 데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마음이 가리키는 대로, 오늘 당장, 아니 지금 당장 사랑을 하십시오. ‘내일이란 날이 없다는 걸 알기 전에’요.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시해설 : 민윤기 시인. 월간 시see와 연간지하철시집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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