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장문정 교수팀, 노인 400여 명 조사

고등어ㆍ고추ㆍ귤ㆍ수박의 섭취 횟수가 적으면 노인의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 지방의 섭취가 적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한 60세 이상의 노인 409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ㆍ식생활조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3세였다. 이중 25.7% (105명)가 인지 기능 저하로 판정됐다.

장 교수팀은 연구 대상 노인이 섭취한 63가지 식품의 하루 평균 섭취 횟수를 조사했다. 노인의 인지기능에 따라 섭취빈도에서 차이를 보인 식품은 6가지였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밥ㆍ과자 섭취횟수는 정상 노인보다 많았고, 고등어ㆍ고추ㆍ귤ㆍ수박의 섭취횟수는 적었다.

쌀밥의 경우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하루 평균 섭취횟수가 0.71회였는데 정상 노인은 0.49회였다. 고등어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0.12회)과 정상 노인(0.17회)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고추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0.36회)이 인지력이 낮은 노인(0.27회)보다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에는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고추는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귤ㆍ수박에는 인지 기능과 관련된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고 적시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