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성 박사의 맛있는 부부이야기

섹스클리닉에 오면 평생고민을 해결한다(7)

옛날 여자들 중에는 성관계 도중 오줌을 누는 여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일로 소박을 당하고 평생 외롭게 지냈다. 어렵게 아이를 낳고,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힘든 일을 하고, 그래서 생긴 질병인데도 마치 그것이 여자의 잘못인 양 생각하고 그녀에게 그런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자신이 성관계 도중에 요실금이 있다고 놀라서 찾아오는 여성이 있다. 정말 성관계 중에 요실금이 있을 수 있을까? 요실금이란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복압이 증가했을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요실금은 치료법이 없고, 난산한 경우에 ‘이쁜이 수술’을 해서 요실금을 완화시켰다.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 중에 방광과 요도의 각도가 변해서 생기기 때문에 그 각도를 교정할 목적으로 새로운 수술법이 생기면서 여자들의 삶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여자들이 요실금 수술을 한다. 처진 방광을 받쳐주고, 그 각도를 교정해 주면 치료가 된다.

정말 성관계 중에 요실금이 생길 수 있을까? 물론 복압이 증가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소변이 아니라 질의 애액인 경우가 더 많다. 소변과 애액의 구별하는 방법은 일단 소변은 노랗고 지린 냄새가 나지만 애액은 묽은 우윳빛이고 냄새와 맛이 없는 무색무취다.

옛날에는 오줌을 눈다고 했지만, 현대의학에서 그것은 G스폿이라는 곳에서 나오는 질의 애액이고,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여성에서 더 많이 분비된다고 발표했다. 어떤 여자의 경우는 남자가 사정하듯 흥분하면 많은 양의 애액이 질에서 나온다.

하지만 질액이 너무 적어 성교통을 야기할 정도로 불편을 겪는 여성도 있고, 불감증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이런 경우 원인을 알아봐야 하지만 가장 많은 이유는 불충분한 전희나, 긴장이 안 풀렸거나, 피곤하거나, 혈액순환이 안 좋거나, G스폿이 발달되지 않은 경우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해성산부인과 원장 (031-86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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