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잡지사에서 피처디렉터로 있으면서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쓰고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온 곽정은 기자가 여성으로서의 또렷한 자각과 의식들을 한데 묶어낸 책이다.

작가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숱하게 겪었던 불평등한 경험과 심지어 성추행 당했던 고백에서부터, 여성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짚어나간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행가 가사를 분석해 짚어보기도 하며,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데이트 폭력과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문체부 성교육 자료, 임산부 공익광고, 여성 생리대 등을 비롯한 최근에 불거진 사회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다. 그저 내 주변에 좋은 여성을 만날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 눈엣가시처럼 느껴지던 그녀도, 애초에 몇 자리조차 제대로 호락되지 않은 조직 내 여성의 위치 때문에 나처럼 불안하고 나처럼 걱정이 많았던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 본문 중-

 

곽정은 著/달/260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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