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청양군농업기술센터 강상규 소장

▲ 젊은 창업농(귀농인) 유치를 위해 직접 만든 책자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강상규 소장.

고추·구기자·산야초 등 특화작목으로 승부
농촌체험관광·귀농인 육성해 지속농업 실현

충남 청양군은 칠갑산을 비롯해 월산, 구봉산 등 구릉이 많아 비교적 경지가 적으나 품질 좋은 고추와 구기자 등 특산물로 유명하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강상규 소장은 ‘청양의 미래 농업이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농업의 융복합산업화와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전문기술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두고 귀농인 유치와 농촌활력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야초 생산으로 틈새 공략
도로 곳곳에 빨간 고추모양의 가로등이 말해주듯 청양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고추’다. 기후와 토질 특성상 캡사이신성분이 다량 함유된 고추재배에 적합한 청양군은 전체 농지 2500ha 중 약1/3인 800ha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고추와 함께 대표특산물인 고품질의 구기자도 전국 최대 재배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지속적인 재배연구와 교육으로 청양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육성·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도립공원 칠갑산이, 서쪽으로는 오수산,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인접해 있는 청정지역인 청양군은 최근 산야초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웰빙을 넘어 힐링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트렌드를 고려하고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각종 산야초·약초 등 기능성 작물 생산·가공·육성에 힘쓴 결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촌체험 관광 육성
‘청양의 농업과 농촌은 어떻게 상품화 할 것인가?’, ‘청양에 오면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 때문에 청양에 올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던 강상규 소장은 그 답을 농촌관광사업에서 찾았다.
1996년부터 시작된 그린투어리즘 농촌관광산업은 현재 15개 체험마을을 운영중이며, 체험마을마다 특성에 맞는 가공품들을 개발, 홍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반딧불이, 가재 등을 인공 증식해 방류하는 등 풍부한 생태자원을 확보·유지하기 위해 힘쓰며 방문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 제공을 통해 청양군을 다시 찾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고 있다.

▲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산야초로 만든 각종 가공품을 상시 전시하며 농업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귀농인 아니고 창업농업인
날로 심각해지는 농촌의 고령화의 타개책으로 젊은 ‘2040 영농세대’에게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인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제 차세대를 이끌어갈 농업인을 적극 육성해 미래농업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소장은 괴리감이 느껴지는 귀농·귀촌인이라는 기존의 호칭보다 농업으로 창업했다는 의미의 ‘창업농업인’이라는 호칭을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직접 ‘창업농 전문경영길잡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귀농정착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농지로 알찬 농정을 펼치고 있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강상규 소장. 청양군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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