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서도 인정…최종 소비처 공략 준비

▲ 지난 22일 가락시장 중앙청과에서 경매사 등 도매시장 유통인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과 함께하는 신품종 라온파프리카 평가회’가 진행됐다

높은 수량성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뛰어난 저장성을 두루 갖춘 미니파프리카 ‘라온’이 시장성을 평가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주최로 지난 22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앙청과에서 열린 ‘시장과 함께하는 신품종 라온파프리카 평가회’에서 경매사 등 도매시장 유통인 20여 명이 참석, ‘라온’의 외관, 식미, 경도 등을 평가했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던 수입품종의 미니파프리카는 과중이 30g 이하로 작아 수량성이 낮은 관계로 비싸게 판매돼 소비가 증가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라온 미니파프리카는 과중이 50g 이상 커 수량성이 좋고 과육이 두꺼워 식감이 크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높아진 수량성으로 기존 수입품종에 비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 서울청과 조현중 부장은 수확 일정을 확인하며 “미니 파프리카의 최대 단점은 바로 저장성 인데 꼭지를 보니 저장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이 든다”며 “당도도 좋고 수분함량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색깔이 선명하지만 크기는 재배방식의 변화를 통해 다소 작게 생산해야 시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청과 박병로 부장은 “미니파프리카는 빨간, 노랑, 주황 등 혼합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색깔별로 크기 편차가 없으면 한 봉지에 담는 것이 유리하며 특히 빨간색은 시각적 이미지를 높이는 만큼 반드시 담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경영과 위태석 박사는 “파프리카 소비가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되는 만큼 ‘라온’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뛰어나다”며 “특히 수확 후 5~6일까지는 선도가 유지될 만큼 저장성을 검증 받았다”며 향후 중도매인, 식자재업체, 대형마트 등 소비처 홍보·판촉 행사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을 제시했다.

한편 ‘라온 파프리카’는 2013년부터 정부주도로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연구 과제에서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미니파프리카 품종으로, 2015년에 국내 홍보와 수요를 위해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국산의 힘’ 상품에 선정돼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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