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민관협업으로‘21일 식습관의 법칙’연구 결과 발표

과일·채소를 착즙한 천연주스를 3주만 섭취해도 비만원인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유익균은 증가하는 등 장내 미생물 분포가 확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휴롬과 협업,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배재대 심리철학상담학과 최애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성인 1명과 유아 1명으로 구성된 가족 22쌍(44명)을 대상으로 천연주스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과일·채소로 착즙한 천연주스 섭취 후 전체 장내 미생물 가운데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진 페르미쿠테스(Firmicutes) 문(門)이 차지하는 비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41.3%에서 21일 후 21.8%로 절반으로 줄었으며, 반대로 유익한 ‘단쇄지방산*’( 장의 구조를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만드는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속 세균의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간의 천연주스 섭취를 통해 뚜렷한 변화가 생긴 곳은 우리 면역 시스템의 70%를 차지하는 장(腸)으로, 장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세균총(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평균 5.1% 증가했다.

천연주스는 설사, 변비 등 배변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94%, 성인의 73%가 배변 호전증상을 보였으며, 편식을 했던 유아 22명 중 20명(91%)에서 편식이 완화됐다.

최애나 배재대 심리철학상담학과 교수는 그림검사 평가 결과 프로젝트 참가자 전원의 공격성 점수가 감소되었으며, 반면 유아들의 자아 존중감과 자아 효능감 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C 등 과일·채소 섭취량이 부족*한 우리 국민들의 바른 식생활·식습관의 변화로 이어져 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과일, 채소 등) 소비저변 확산에도 기여 할 것” 이라고 하면서, “과일·채소에 대한 어린이 미각형성, 편식예방 교육 등을 위해 다양한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민관 협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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