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여성중심 협동조합의 설립과 육성 시급우재영(경제학박사, 협동조합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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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8  0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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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재영(경제학박사, 협동조합이야기 저자)

"여성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을 설립해
소외된 여성 인력의
경제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중앙과 지방, 강자와 약자의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탐욕적이고 불평등한 자본주의가 가져온 양극화로 인해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고령화와 청년실업률, 삶의 질의 저하 등 다양한 문제들과 장기화된 저성장의 터널에 갇혔다. 가계부채의 증가와 내수기반의 취약 등 경제 체질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대안책으로 우리나라도 2012년 말에 협동조합법이 제정·시행되었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자본주의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 실패를 보완하기 위한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는 달리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조합원의 복지와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중심의 자조적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발생한 영국의 로치데일이라는 공업도시에서 가난으로 차별받던 공장 노동자들의 부인들이 생필품인 밀가루와 버터 등의 식료품을 싸게 구매하고자 1844년에 세계 최초로 로치데일 협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전 유럽과 세계로 확산되어 나갔다.

세계 협동조합 중에 여성이 설립한 협동조합의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이탈리아 카디아이협동조합이다. 카디아이는 1974년에 30여 명의 여성들이 협동조합, 돌봄, 방문, 환자, 노인, 어린이라는 이름의 이탈리아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협동조합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나 파견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일자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카디아이는 파크로 델 나빌이라는 버려진 건물을 개조해 사업을 시작하였다.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는 교육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도 간병여성 12명이 1985년 홈케어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매년 4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2천명 이상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소득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처음 설립 후 2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정책과 간병인들에 대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한 정직한 서비스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로치나의 여성들이 설립한 쿠파로카 공예협동조합은 전통 자수 놓기와 수공예 기법들을 이용하여 고급 디자인과 패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여성들이 재택 근무가 가능하고 여러 기관의 남는 천들을 기부 받아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현재 150여 명의 여성들에게 훌륭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쿠파로카는 상품과 사업모델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촌도 고령화와 이농현상 등으로 폐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들을 활용해 농촌여성들이 다양한 사업모델의 협동조합을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농촌유학 등의 교육, 여성들의 섬세한 감각과 손길이 요구되는 식품, 의류, 디자인, 간병,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여성들의 고용을 늘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을 육성해 소외된 우수 여성인력의 경제적 참여확대로 중앙과 지방, 강자와 약자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가계소득 증진과 함께 내수기반을 강화하여 저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신속히 빠져나가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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