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 임정희 회장
봉사활동으로 뜻깊은 나눔 펼쳐
천연염색·비누만들기 등 농촌여성 역량 강화
경기도 시흥은 광주산맥의 남서단에 위치해 낮은 구릉지가 곳곳에 발달해 있다. 또한 서해로 흐르는 하천 주변의 평야는 침식평야로 논농사가 이뤄지며 구릉사면은 과수원 밭으로 이용된다. 다양한 농사가 이뤄지는 만큼 시흥은 분권자치의 도시로서도 위상을 떨치고 있다. 시흥이 지역 시민을 주인으로 여기듯 회원들을 주인으로 섬기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임정희 회장을 만나봤다.
농사, 생활개선회의 시작
학창시절 부모님을 따라 벼농사를 짓던 임정희 회장. 그는 화성시 동탄면에 살며 사계절을 벼와 함께 보냈다고 한다. 여름에는 모내기를, 가을에는 허리높이까지 자란 황금색 들판을 보며 농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결혼 후 서해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흥으로 거처를 옮겼고 벼농사만 하던 임 회장은 가족을 꾸리며 15년째 옥수수와 절임배추 판매로 농사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임 회장은 농사경험만큼 생활개선회와 함께한지도 올해로 벌써 25년째다. 때문에 시흥시연합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단다.
봉사활동의 원천지
“저희 시흥시연합회는 14년째 ‘클린농촌, 클린시흥’이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시흥에는 연꽃테마파크 등 명소들이 많거든요. 지역주민들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희 생활개선회가 솔선수범해 깨끗한 시흥을 만들고 있죠.”
이처럼 시흥시연합회는 ‘클린농촌, 클린시흥’ 봉사활동을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6회에 걸쳐 관곡지로를 비롯해 지역 곳곳의 도로와 농경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흥시연합회 신규 회원들과 함께해 연합회의 투철한 봉사정신을 나누고 있다.
또한 임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관내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하고 있다. 쌀 나눔 행사는 생활개선회원들이 연꽃테마파크 농부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이며, 회원들은 2003년부터 이 같은 사랑의 쌀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임 회장은 회원들과 힘든 농사 속에서도 댄스동아리 등을 통해 취미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실속 프로그램 개설
임정희 회장은 회원들과 봉사활동 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 회원들 대부분이 농사를 하지만 농사가 끝난 후에는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해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어 임 회장은 “시흥시연합회에는 야생화분과, 천연염색분과 등 다양한 분과들이 있어요”라며 “다들 자신이 맡은 분야에 애착을 갖고 교육을 받은 결과 지금은 전문가와 견줄만한 수준을 갖게 됐어요”라며 회원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임정희 회장은 임기가 막바지인 만큼 시흥시연합회원들과 함께 현재 진행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계획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