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생활개선경산시연합회 변경남 회장

▲ 올해 수확한 대추에 더 애정이 간다는 변경남 회장.

경북 경산시는 지난 11월2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강소농 창조농업대전'에서 강소농·경영지원사업 분야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업을 지키고 농촌자원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강소농의 고장 경산에서 활기찬 지역사회 건설과 농촌여성 권익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변경남 한국생활개선경산시연합회장을 만나봤다.

 체계적 학습시스템, 타 단체의 부러움
‘효실천봉사단’ 운영…세대간 소통 앞장

배움은 큰 동기 부여
12개 읍면동 7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생활개선경산시연합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여타 단체들이 부러워하는 학습시스템이다. 생활환경의 오염방지와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세제, 천연 치약과 샴푸 만들기 등의 교육은 회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매년 선진농업의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연수와 농산물의 유통마케팅을 위한 정보화교육에도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변경남 회장은 배움 그 자체도 큰 즐거움이지만 그 배움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그 기쁨은 몇 배가 된다고 말한다.
“경산의 큰 축제인 대추축제, 국화전시회, 갓바위축제 등에서 직접 만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봉사, 식자재 제공, 김장 나누기 등의 활동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어요.”

가족 간의 정을 돈독하게
경상북도는 잊혀져가는 가족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할매할배의 날’을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움직임의 중심에 바로 생활개선경산시연합회가 있다.
변경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매년 5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천에서 목욕봉사를 행하고 있다.

특히 생활개선회원들 중 일부가 주축이 된 ‘효실천봉사단’은 세대간 소통과 효의 실천봉사를 통한 건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바쁜 생활개선회 활동으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정을 위해서 매년 5월 부부의 날에는 회원들의 남편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한다.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영화 관람, 부부간 십계명 만들기, 애정관련 전문강사의 강의는 부부간의 애정을 다시 한번 샘솟게 하는 동시에 생활개선회 활동에 대한 남편들의 든든한 지지로 이어진다고 한다.

소통이 곧 힘이다
변경남 회장의 11월 달력에는 12개 읍면동 회원들과의 간담회 일정이 빽빽하게 표시돼 있다. 회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약속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경북생활개선시군연합회 중 경산시가 우수단체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결코 회장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소통을 통한 단결력이 비결이라고 변 회장은 말했다.

14,000㎡의 대추 농사를 짓는 변 회장은 수확철에 갑작스레 내린 많은 비로 큰 손해를 봤다. 아무리 속고 또 속는 게 농사라지만 우울해진 마음은 어쩔 수 없었는데, 바쁜 생활개선회 활동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이런 성실함과 결단력을 지켜본 이웃들로부터 마을의 이장 제의도 받고 있다는 변경남 회장의 앞날에 그만큼의 결실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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