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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신 ‘부추’ 재배로 고소득■ 논 타작물 재배 우수 사례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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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4  1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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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인당 쌀 소비는 20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만 다수확 벼 품종과 재배기술의 발달로 쌀의 생산량은 늘어만 가니 남아도는 쌀이 골칫거리가 됐다. 쌀 의무수입 물량도 소화해야 하는데다 대북지원은 중단된 상태다. 쌀 재배 면적을 줄이기 위해 농업전용지역을 풀어주자니 다가올 식량 위기가 또 걱정된다. 이에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경작지는 보전하면서 대신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는 논 타작물 재배가 쌀값 안정화의 대안 중에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일찌감치 논 타작물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 양평 양동의 벼 대신 부추 재배를 위해 논에 지은 부추 시설하우스 전경.

양평 부추재배 160농가, 공동 출하로 경쟁력 갖춰
지난해 매출 87억 달성, 올해 100억 예상

경기 양평군 양동면은 논에 벼 대신 타작물재배에 성공한 지역이다.
“쌀 농사만으로 살기 어려워 심은 게 부추인데. 어느새 부추하면 양평부추를 알아주게 되었네요.”올해 제1회 양평부추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양평부추 영농조합법인 이길수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수도작만을 해오다 1996년에 1000㎡(약 300평) 규모 논에 시설하우스를 지어 부추 재배의 첫 단추를 꿰었다. 현재는 부추 재배 면적을 4000㎡(약1200평) 규모로 키워 만족할만한 고소득을 올린다.

양평 양동면은 전체 논 면적의 약 12%인 70만㎡에서 부추를 재배한다. 지난해 160여 농가에서 총 매출 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부추를 소득 작물로 권장했던 게 부추농사의 계기가 되었어요.”
양평군은 지역 특화 소득작물로 양평부추를 정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설하우스, 결속기, 수확기 등을 지원해 권장해 왔다. 농업미생물 및 생물활성수인 BM활성수 생산 플랜트를 설치를 지원하며 부추를 재배하기 좋은 토양개선에도 힘써왔다.

양동지역은 평균 기온이 다른 부추 산지보다 1~2℃ 낮고 일교차가 커 이곳에서 생산한 부추는 향이 강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추재배농가들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조직적인 표준 생산과 공동 출하로 자생력을 키웠다. 회원들 스스로 재배와 판매, 유통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안전 기준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부추 공동 출하로 도매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양평부추를 있게 한 성공 요인이다. 지난해에는 양평 부추 공동 출하장을 완성해 더욱 신속 편리한 공동 출하가 가능해졌다.
“부추를 출하하면 당일 출하 당일 입금되니, 매일 통장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부추는 출하 시기가 4월 중순~11월 중순까지다. 동절기는 부추 생산을 위한 작업과 관리에 들어가는 기간이다.

이길수 대표는 “벼 농사만 할 때는 가을 벼 수학 전까지 늘 농협을 들락거리며 경영비를 빌리러 다녔지만 부추 농사 후엔 그럴 일이 줄었다”고 들려준다.
양평부추는 서울 가락동 동아청과, 대구중앙청과, 안성 농협물류 등에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다.
“부추는 봄 가을은 가격이 좋고, 여름은 재미가 적지만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은 작목이죠.”

안정적인 부추가격도 장점이다. 양평부추영농조합법인은 회원들 스스로 그린팜영농조합을 설립, 급냉 저장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단계도 만들었다. 매년 7〜8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비해 설립한 가공공장이다. 이곳에서는 대량 출하 시기에 맞춰 부추를 세척, 급속 냉동해 소포장하는 시설을 갖추고 CJ, 풀무원, 사조 등 대기업과 출하계약을 맺었다.

조합은 올해는 양평부추 축제를 개최해 부추고추장 부추발효액 부추식초 등을 선보이며 부추 소비 확산에 나섰다. 부추를 양념이 아닌 음식 식재료로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양평군 역시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한 부추를 양동면은 물론 인근 지평, 용문, 단월면 등으로 확산, 양평부추 생산 재배 면적을 확대하며 양평부추의 명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현장인터뷰 - 양평부추 영농조합법인 이길수 대표

   
▲ 이길수 양평부추영농조합법인 대표(사진 오른쪽)와 조합원인 남출우 회원이 부추밭을 둘러보고 있다.

논에 심은 부추가 효자네~

쌀 대신 부추 농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잘한 일이다. 수도작만 할 때는 농협에 영농자금 빌리러 자주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질만큼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소득 작물로 소문이 나서 부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이 어떤가?
양평에 부추농사 짓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부추는 생산량이 많아져도 판로에 걱정이 없다. 오히려 시장에서 양평부추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시장가격 결정 등에서 양평부추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장지배력이 높아져 긍정적이다.
논에 부추를 심기 위한 애로는 없는지?
물이 나지 않는 논이면 부추 재배가 가능하다. 부추는 한번 심어놓으면 4년 정도는 수확한다. 다른 인력을 쓰지 않고 부부가 할 수 있는 부추농사 규모로 4500~6600㎡ 정도가 적당하다.
부추농사가 힘든 점은?
부추를 베는 작업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오전까지 부추단 묶는 작업을 끝내야 당일 출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부추농사가 가능하다. 고생한 만큼 소득 면에선 보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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