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희 한국생활개선의정부시연합회장

▲ 생활개선회원들에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이남희 회장.

농업 사라진 의정부, 안타까움 ‘가득’
도시농업교육관서 다양한 교육 진행

수락산과 도봉산 등 경관 좋은 산들이 병풍처럼 솟아 있는 의정부는 인근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의정부의 시조는 비둘기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쾌적한 도시를 뜻하며, 번식력이 강하고 온순함은 날로 번창하는 시세 확장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의 바람을 상징한다. 이처럼 회원들의 번창을 바라며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는 이남희 의정부연합회장을 만나봤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이남희 회장은 학교를 오가며 농사짓는 부모님을 틈틈히 도우며 농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갔다.

하지만 결혼을 한 뒤 의정부 시내에 살았던 이남희 회장은 점점 농사와 멀어졌다. 결혼 후 몇 해가 흘렀을까. 평소 배우는 것을 좋아하던 이 회장은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는 의정부시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해 많은 강의를 들으며 농업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는 이 회장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됐고, 먼저 생활개선회에 가입한 친구가 이남희 회장을 끌어들여 지금까지 생활개선회와 인연을 쌓고 있다.

“생활개선회가 학습단체로는 으뜸인 단체잖아요. 그래서 고민도 없이 가입했어요. 그 후부터 조리사자격증, 베이커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어요.”

‘친구따라 강남갔다’가 회장의 자리에 오른 이 회장은 회원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회장으로서의 고충은 없다지만 회원들에게 더 좋은 혜택의 장을 열어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얼마 전까지 의정부시에서는 난타교육이 진행됐지만, 악기가 무겁고 자리를 많이 차지해 동아리를 지속하기 힘들었어요”라며 “이제는 오카리나와 같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통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의 주요 목표인 ‘1인1특기’ 사업에 동참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정부 생활개선회는 회원들의 특기를 살리기 위해 도시농업교육관에서 압화와 꽃차 교육, 전통음식연구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시는 현재 노인복지관에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과 김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치 봉사활동은 의정부시에서도 알아줄 만큼 큰 봉사다. 겨울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물김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쌀을 활용해 쌀강정을 만들어 연말봉사에 참여한다.

이남희 회장은 의정부연합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단합력을 손꼽았다.

“의정부시가 단합력이 정말 좋아요. 사실 이번 생활개선회 중앙대회 때도 모든 회원을 끌고 가고 싶었지만, 여력이 안 돼 80명 정도의 회원만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새벽부터 참가를 희망하는 모습을 보면 생활개선회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죠.”

이어 그는 “이런 분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헤아려서 더 큰 의정부 생활개선회로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악기연주 동아리도 중요하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체계화 시켜야 겠죠”라고 덧붙였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음에도 이루고 싶은 것이 많아 고민이라는 이남희 회장. 그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원하는 꿈에 도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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