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물·인체시험…면역세포 활성 증가 확인

▲ 현미 동충하초

환절기가 되면 부쩍 많아지는 감기 환자들에게 도움 되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해 동충하초가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감염 예방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번데기동충하초는 동양에서 널리 이용하는 대표적인 동충하초로,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많이 들어있어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의 생존율(100%)이 가짜약을 투여한 쥐(45%)에 비해 높았다. 또 동충하초 추출물 투여군에서 대조군보다 면역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 생성이 늘어났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피험자 혈액검사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 활성과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가짜약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은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는 작용을 하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충하초의 감기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품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동충하초 수요가 늘어난다면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충하초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버섯의 소비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기능성 버섯자원을 발굴해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 버섯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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