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행차 창덕궁에서 화성행궁까지 재현...경기도 등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

10월7~9일까지 열리는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수원시가 경기도와 타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위해 수원시는 경기도, 안양시, 의왕시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정조대왕 능행차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퍼레이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통해 네 지자체는 능행차의 성공적인 공동재현을 위해 ▲행차 재현에 관한 협력 강화 ▲지역 간 시민교류 참여 확대 및 관광자원화 노력 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정조대왕 행렬의 융성한 맞이를 위해 안양시는 안양역에서 안양현감 정조맞이, 격쟁, 자객대적공방전, 백성상언을, 의왕시는 의왕시청사거리에서 의왕현감 정조맞이, 남사당놀이, 사미의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경기도 내 세 도시를 다시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과 통합의 길이 되고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가 지난 1795년 행했던 ‘을묘년화성원행’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다. 예년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2~3km 구간에서만 재현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배다리를 건너고 안양시와 의왕시를 지나 수원 지지대 고개를 통해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르렀던 45km 전 구간을 재현하게 된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앞두고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동근 제1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능행차 재현을 앞두고 교통, 청소, 홍보, 안전점검에 관한 사항을 점검했다.

수원시는 이번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제를 ‘인인화락(人人和樂)-소통, 나눔, 공감’으로 정하고 기존 관람위주의 행사가 아닌 시민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 혜경궁홍씨 진찬연 등 관람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짚신신고 수원화성 걷기, 조선의 공방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김 부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원활하고 안전한 행사를 위해 전 공직자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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