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 유통개선 등 차별화된 도전과 전략으로 창조경제 꽃 피워

▲ 중동의 블로오션인 이란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인 대상의 김치강습교실을 열었다.

농업관련 공공기관인 aT는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시각에서 업무를 개선하고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만리장성을 넘고 이슬람의 장막을 헤치면서 수출영토를 확장해 가고 있다.
또한 농산물 유통에서도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확산해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수산물 구입이 가능한 새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T의 수출, 유통, 농산물 수급조절에서의 혁신 사례를 알아본다.

FTA 위기를 기회로…

 중국 수출 확대 위해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 2015년 9월의 할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aT 아부다비사무소 개소식

‘위기를 기회로 삼자’ aT는 한중 FTA 발효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중국을 ‘제2내수’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중국수출부 신설, 중국 지역본부제 시행을 통한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중국 수출부는 중국내 운송망 구축, 온라인마케팅, 통관지원 등 대중국 수출을 총괄하고 있다. 지역본부제는 베이징(중화권 총괄), 상하이(온라인마케팅), 칭다오(물류지원), 청뚜(내륙개척) 등 권역 특성에 따른 역할 분담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2의 파프리카 육성, 온라인 마케팅, 현지화사업, 중국내 콜드체인 구축, K-Food Zone 등 대중국 신규 사업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 알리바바와 협력 한국식품 중국온라인시장 공략

■ 알리바바 내 한국식품 전용관인 한국관 개설  
aT는 2015년 5월, 4천억불 규모의 중국 모바일 온라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기업 알리바바 내 한국식품 전용관인 한국관을 개설했다. 한국관은 알리바바 내 최초 국가관으로 한국관 개설 이후 입점 품목은 902개 → 1,552개로 72%, 매출액 437억원 → 534억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한국 식품 수입 바이어 전용앱 설계와 SNS 연계 홍보 마케팅도 추진하며 중국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칭타오 물류센터 개통식

이외에도 aT는 항공사와의 협업 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항공운송을 통한 신선도 유지·품위 향상을 통해 버섯 1,018%, 딸기 113% 항공 수출물량 증가를 이뤄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aT와 대한항공이 협력해 새송이버섯 유럽 수출을 1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내용을 공식석상에서 직접 언급하며 타 기관 창조혁신의 동기를 유발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2015년 대 중국 농수산식품수출은 2014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수출 스타품목 집중 육성에 팔 걷어

 맞춤형 수출전략 미래클 프로젝트 가동

국가별 맞춤형 수출상품 발굴을 위한 aT의 노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aT는 중국 1가구 2자녀 정책 시행에 맞춰 영유아 식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동양아기 적합’ 이미지 광고와 이유식 등 영유아 식품 테마로 판촉 활동을 벌여 중국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조제분유 수출 성장률은 24.6%로 2015년 대 중국 수출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대 일본 수출에 있어서도 일본 기능성식품표시제도 실시를 기회로 적합품목인 당조고추의 당 흡수 저해 기능성을 확인한 즉시 마켓테스트, 바이어 초청을 펼치며 당조고추를 일본 대상의 맞춤형 전략작목으로 육성했다. 당조 고추 외에도 신규 수출 품목의 발굴과 육성을 체계화한 ‘미래클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시작한 ‘미래클 프로젝트’는 aT와 농진청이 합동으로 수출 유망 품목 선정과 현장 실사로 포도, 당조고추, 발효쌀, 인삼칩, 고구마국수, 이유식, 파워젤, 청귤음료, 건조과일, 깐은행 등 10개 품목을 발굴하고 내년 예산에도 반영시켰다.  

또한 aT는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별 교두보를 마련해 중국 내륙 수출 확대를 위한 청뚜·청도물류, 인도차이나를 겨냥한 베트남, 중동 진출을 위한 아부다비 지사를 오픈했다.
무엇보다 김치, 쌀, 삼계탕 등 검역 해소 품목의 수출 정착도 추진해 통관애로 해소, 유통매장 연계 판촉(김치), 전기밥솥 판매 연계 마케팅(쌀), 중마이룹 연계 홍보 동영사 제작(삼계탕) 등 맞춤형 수출 지원 활동으로 농식품 수출 영토 확장을 위한 신규 시장 발굴과 육성을 하고 있다.

신규 시장 진출의 첨병인 안테나숍 운영도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얼빈 등 중국내륙지역, 두바이, 리마 등 중동시장에 안테나숍을 신규로 열었다.
또한 아프리카 3개국(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는 푸드트럭을 활용한 쌀가공제품과 한식 체험, 홍보영상 방영 의 K-Meal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우리 농식품을 알리는 등 맞춤형 우리농식품 홍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출의 블루오션, 할랄시장 뚫는다

 할랄시장 진출 기반 구축, 국내·외
 할랄인증 획득, 할랄시장 정보 조사

aT는 우리 농식품의 중동 식품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 세계 무슬림 식품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9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무슬림은 세계 인구 중 24%를 차지하고 있어 무슬림의 구매력 향상과 인구 증가로 2019년에는 세계 식음료 시장의 21.2%로 성장할 전망인 블루오션이다.

aT는 지난해 9월 급성장 중인 중동의 식품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거점 마련과 교두보 구축을 위해 UAE의 수도에 aT 아부다비 지사를 설립해 중동 지역에 대해 현지 네트워크 확충과 정보조사 강화 등 정확한 시장정보 제공을 추진하는 한편 중동 지역 식품에 대한 교차인증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5년 할랄인증 취득건수는 91% 증가했고 수출은 2015년 7.8% 증가, 2016년 상반기 기준 2만4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10여 년 전부터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권으로만 배를 수출하고 있는 진주원예협동조합은 UAE 할랄인증 획득으로 두바이 K-Food Fair(‘15.11.26〜28)기간 동안 5만달러의 배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두바이 18개 스피니즈(대형 식품유통 업체) 매장에서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UAE에 홍삼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풍기인삼농협은  UAE할랄인증서 획득으로 UAE에서뿐만 아니라 인근 중동시장에서의 신뢰도·인지도 제고 및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돼 올해 중동 시장 수출액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약 30만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aT는 중동 지역에 대한 한국 농식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오만, 이란 등 인근 중동국가에서 현지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블루오션인 이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현지 여건·실태파악) → 경제 사절단 연계, 대장금으로 친숙해진 김치 등을 테마로 K-Food 쿠킹클래스 개최, 이란 최대 규모 유통업체인 Refah와 MOU 체결, 한국 음식을 통한 한·이란 협력 증진에 대한 현지 언론기고 홍보, 수출상담회 개최 등 통합 마케팅 전개로 단계별 접근으로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 제고를 확대하고 있다.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할랄식품시장이라는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은 우리 농식품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다양한 유통경로 지원해 유통 혁신

 농산물사이버거래, 로컬푸드직매장 등
 직거래 활성화에 주력

■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B2C 쇼핑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

농산물 유통비용은 전체 농산물 가격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고 산지 농산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산지수집상, 도매상, 소매상 등 5~7단계를 거친다.
도매시장 53%와 대형유통업체 31%를 통해 주로 유통되며 농협판매 12%,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다. aT는 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 위주의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하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ICT를 활용한 사이버거래소 등 신유통경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aT 사이버거래소의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규모는 2012년 거래액 1조원 달성 이후, 2015년 2배 이상 증가한 2조4000여 억원을 기록해 대안 유통경로로 자리 잡았다. 사업별 사이버거래 규모는 기업간 거래 3200억원, 단체급식 전자조달 2조400억원, 포스몰·소상공인직거래 350억원, B2C(Business to Consumer·인터넷 쇼묘핑몰)거래 50억원 등이다.
공급업체 수는 8800여 업체에 구매업체는 단체급식 전자조달 참여 학교와 B2C회원을 포함해 6만900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19일 부터 소비자들의 농산물 접근성 강화를 위해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B2C 쇼핑몰(www.eatmart.co.kr) 모바일앱 ‘eaTMART’가 출시돼 소비자의 농수산물 거래의 편리성을 꾀하고 있다.
‘eaTMART’모바일앱은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해 원클릭 상품구매 환경을 제공하고 SNS를 활용한 상품정보 공유를 지원한다.

소비자는 ‘eaTMART’의 특화 상품인 친환경농산물, 지역명품, 전통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eaTMART’는 시즌별 상품기획전을 열어 소비자에게 우수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eaTMART’모바일앱은 지난 19일부터 구글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의 대표모델로 육성
aT는 중소농과 여성농업인의 안심 매장인 로컬푸드직매장의 조기 정착을 위한 현장 밀착 지원 강화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전국 126개소의 로컬푸드직매장이 농가조직화 → 직매장 시설 설치 → 개장홍보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아 개장함으로써 정부목표인 140개소 초과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전국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액도 2013년 694억원에서 2015년에는 2095억원으로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aT는 1년차(개설준비), 2년차(직매장개설), 3년차 이후(안정화) 단계별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사업자 선정, 실행전략 컨설팅, 농가조직화교육, 매장설치, 개장홍보. 사후관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aT는 ICT의 발달, 1인가구 확산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며 농업인 1인 유통 전국네트워크 확충으로 접근성과 활용성 제고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채널을 구축해 신유통경로 모델 확산하는 등의 유통 혁신을 추진 할 계획이다.

농산물 수급불안정 최소화

 농업 빅테이터 구축하고
 신 계약재배사업 추진

최근 기상 이변 등에 따른 농산물의 작황의 변화가 심하다. aT는  이런 농산물 수급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수급정보 확보, 효과적 분산. 그리고 비축 방출 등 실물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있다.
aT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국내 수급상황을 감안 수매 비축 시장격리 등의 농산물의 선제적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배추 무와 고추 양파 등 4만5천톤을 수매했고 양파 등 2만2천톤을 시장격리했다.

또한 수급정보공동플랫폼을 활용한 농업 빅테이터를 구축해 관리하고, 온라인 수급종합상황실을 활용해 주요 품목별 종합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적기 수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요농산물의 가격변동율은 편년 15.9%에서 2015년 11.8%의 수준을 보였다.
특히 aT는 농산물 수급안정 기능을 강화해 올해부터 계약재배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수요처가 다소 불확실하거나 시나리오별 변동단가로 설계되어 생산측면만 고려한 반쪽짜리 기존 계약재배사업과 다른 ‘다양한 고정수요처  선 확보 가격변동 제로형 계약재배’ 형태로 진행된다. 즉, 생산에서 확실한 판매까지 보장하고 가격변동 리스크가 전혀 없는 매취형 新계약재배사업이다.
aT가 산지유통인 대표조직과 국내 굴지의 김치제조기업(김치수출기업 포함) 사이에 계약의 주체로 직접 참여해 농산물 현물 안전거래 매개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사업규모는 배추 1만6천톤, 무 4천톤 등 2만톤이며,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를 공급자로 하여, ㈜대광F&G, 대상FNF㈜, ㈜이킴, ㈜한성식품, ㈜한울 등 5개 김치제조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향후 2017년에는 건고추가 추가되며 2018년에는 나늘 양파가 추가돼 모두 5개 품목에 대한 신계약재배사업이 추진돼 채소류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aT는 이번 가격변동 제로형 계약재배 시범사업인 신계약재배 사업을 계기로 농산물 수급안정의 효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요 한국 농식품 수출전략 -
●일본…소비트렌드 반영해 유망상품 발굴, 한국식품 소비붐 조성, 바이어·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침체된 대일 수출의 변곡점 마련

●중국…영유아 식품시장 진출 확대, 홍보마케팅 강화, 모바일·홈쇼핑 진출, 외식연계 수출확대, 대중 유망품목 수출지원 등을 통해 중국을 제2내수시장으로 육성

●할랄…현지 식습관 및 생산여건 감안 유망품목 발굴, 한류 활용 한국 농식품 홍보 등을 통한 할랄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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