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김영희 한국생활개선봉화군연합회장

한우·미작 등 대농에도 항상 미소
지역행사에 회원들과 적극 참여

▲ 김영희 한국생활개선봉화군연합회장

봉화군은 경상북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소백산, 청량산 등 명산과 맑은 낙동강 원류, 그리고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농업여건을 갖고 있다. 이런 풍요의 땅 봉화에 500여 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이 지역의 든든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김영희 생활개선봉화군연합회장을 만나봤다.

일복은 타고난 김영희 회장
김영희 한국생활개선봉화군연합회장은 봉화군 상운면에서 한우 1,000두와  26,400㎡ 벼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일만 해도 하루 1분1초 지나가는 게 아깝다는 김영희 회장은 "저는 일복을 타고났나 봐요. 할 일을 다 마치고 나면 해냈다는 뿌듯함에 피로도 싹 가시죠." 

봉화의 든든한 일꾼, 생활개선회
"봉화의 대표 행사인 '은어축제'와 '봉화송이축제'에서 토속음식점을 운영하는 우리 회원들은 찾아오는 손님을 성심성의껏 대접하려 노력해요." 김영희 회장의 말처럼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로 만든 메밀전병, 잔치국수, 수수부꾸미 등은 손님들 모두가 엄지를 치켜 세우는 메뉴들이라고 한다. "특히나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에 열린 은어축제에서 회원 누구 하나 얼굴 찡그리는 사람 없이 열심히들 해준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치룰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봉화의 자랑거리, 로컬푸드 매장
봉화군농업기술센터 옆에 자리잡은 로컬푸드 매장은 요즘 봉화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농업인들이 유기농법으로 지은 농산물을 싼 값에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는 로컬푸드 매장에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찾는다는 김영희 회장은 "그동안 50억원 넘게 투자된 로컬푸드 매장은 지금 등록된 회원만 1,500명이 넘어요. 제2의 농협으로 만들어보자는 꿈이 이뤄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 8월18일 쌀의 날에 봉화지역 학생들에게 떡과 음료를 전달하고 있는 한국생활개선봉화군회원들

남편 지지는 가장 큰 버팀목
"영주에서 시집을 와 벌써 30년 넘게 봉화에 살면서 바쁜 농사일 와중에도 생활개선회 활동은 제 인생의 큰 활력소가 됐어요." 물론 김영희 회장도 회장직을 맡기 전엔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때 가장 큰 응원을 보냈던 이가 바로 남편이었다. 묵묵히 지지를 보내주는 남편과 언제나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타고난 부지런함이야말로 김영희 회장이 농사일과 집안일, 생활개선회 활동, 모두를 억척스럽게 해내는 비결이었다.

지금까지도 봉화를 위해, 그리고 생활개선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온 김영희 회장의 남은 가장 큰 바람은 바로 회원들의 건강이었다. "예전에 비해 기계 도움을 많이 받는다지만 아직도 농사일은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하죠. 그래서 올 9월부터 간단한 생활체조부터 스포츠 댄스까지 회원들이 농사일로 지친 곳을 풀어줄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면서 건강도 되찾고 활력도 얻고 있어요."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김영희 회장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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