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경순 영주시연합회장

열정•단합으로 똘똘 뭉친 영주시생활개선회

소백산 청정기운으로 가득한 경북 영주는 참으로 풍요로운 고장이다. 뛰어난 품질의 사과, 웰빙 한우로 명성이 자자한 한우, 탁월한 퉁풍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풍기인견,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까지. 풍요로운 영주에서 더 풍요로운 마음으로 영주의 발전을 함께하고 있는 이경순 회장을 만나 얘기을 들어봤다.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생활개선회

▲ 이경순 한국생활개선영주시연합회장

영주의 옆동네 봉화에서 시집을 온 이경순 회장은 생활개선회와의 인연이 제2의 인생을 해준 계기가 됐다고 한다. 농사만 짓는 아낙네가 아니라 이웃과 고장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영주는 깨끗한 자연과 풍부한 먹거리, 볼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곳이예요"라며, "귀농인과 결혼이주여성들이 바로 그들이죠. 우리가 넉넉한 인심으로 먼저 다가가 한 가족처럼 지내려 노력해요”라고 했다. 귀농인들에게는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기술 전수뿐만 아니라 단합대회를 함께 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은 95년도부터 매년 5쌍씩 선정해 전통혼례를 올리는 행사를 꾸준히 한 결과 이젠 한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넉넉한 인심으로 영주를 풍요롭게
생활개선영주시연합회 620여 명의 회원들은 천연염색, 모듬북, 약초, 사과, 인삼, 왕골, 짚공예, 다문화, 한지공예 등 9개 분과로 나눠져 지역 곳곳에서 영주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분과 활동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구현동화, 민화 그리기, 닥종이 공예 등을 배워 각 마을을 다니며 재능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얼마전에 봉현면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모아놓고 구현동화, 색소폰, 아코디언 연주를 했는데 너무나 좋아하셨어요"라며, "정말로 뿌듯한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 나머지 9개면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거예요.”

▲ 결혼이주여성들의 전통혼례식 모습

영주의 홍보도우미, 생활개선회
“영주에는 자랑할만한 농축산물이 많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 아쉬워하던 회원들이 올 초에 강사를 초빙해 스마트폰 교육을 받았어요.” 교육을 통해 평소 스마트폰 조작에도 애를 먹던 회원들이 이제는 블로그, SNS을 개설해 영주의 농산물 홍보는 물론 판매도 하고 있었다. 거기에 영주의 소식을 발빠르게 알리는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회장을 맡은 지 올해로 4년째인 이경순 회장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올 11월에 9개 분과 회원들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니까 차질이 없도록 챙기느라 정말 바쁘네요.”라고 말하는 이경순 회장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꽃이 연신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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