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어릴 때 식습관이 평생건강 좌우한다정금주 (사)농촌생활발전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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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9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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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금주 (사)농촌생활발전중앙회장

"어른들이 구체적으로
좋은 본보기를 보여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

특히 식습관은 어릴 때
골고루 먹게 잘 길들면
여든까지, 아니 백세까지도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다"

10번째 생일을 맞이한 농촌여성신문이 자랑스럽다. 농촌여성들의 권익 증진과 위상 강화, 그리고 그들의 활동 역량을 높여주는 유익한 정보전달 등을 발간 이념으로 내세운 초심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말이 있는데 요즈음은 ‘하루가 무섭게 변한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그렇지만 10년이 돼도 100년이 돼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어릴 때 식습관이다. 한 번 몸에 배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릴 때 좋은 식습관이 길들도록 자녀들에게 관심을 기울여보자.

한국전쟁 때 태어난 어느 지인은 어릴 적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입에 대질 않아 영양실조가 된 때가 있었다고 한다. 집안에서조차 귀한 아들의 목숨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장독에서 된장 한 보시기를 떠오고 있었는데, 마침 이웃 마을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손에 들고 있던 된장 그릇을 아이가 누워있는 대청마루 끝에 올려놓고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보니 아이는 손으로 생된장을 집어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어린 아들은 입맛을 되찾아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며 평생 된장국을 곁들인 우리음식을 소중하게 여기고 즐겨 먹으면서 발효식품인 된장의 중요성을 깨달음은 물론 평생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체력관리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과 휴식, 질병에 대한 예방이 잘 조화를 이뤄야한다. 이 중 어린이들의 균형된 식사관리를 위해 ‘다섯 가지 기초식품군’을 노래로 익혀보도록 하자.

난파 홍영우 선생이 작곡한 달마중이라는 동요 ‘아가야 나오너라 달마중 가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부를 수 있다. 달마중 노랫말을 바꿔 불러본다. ‘1군은 달걀·생선·고기·콩 단백질 식품, 2군은 우유 뼈째 먹는 생선 칼~슘 식품, 3군은 채소와 과일 비타민 식품’하면서 1절을 부른다. 다음은 2절. ‘4군은 곡류·감자류로 당질 식품이고요, 5군은 유지류로 지방 식품이래요, 매~끼 식사마다 골고루 먹자’… 달마중 곡에 맞춰 흥겹게 부르던 ‘다섯 가지 기초식품군’ 노래가 지금도 귓전에 맴돈다. 과거 응용영양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마을에서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식생활 기초교육을 실천하던 이야기인데, 지금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매끼 식사마다 다섯 가지 기초식품을 골고루 챙겨 먹으면 그것이 바로 균형식이다. 이를 익히기 위해 정육면체 종이상자 다섯 개를 만들어 식품군별로 각 면에 해당하는 식품의 그림을 그려 한 끼 식단을 계획해 보기도 했다.

다섯 살 난 조카손녀는 국을 먹으면 국그릇을 기울여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다 먹는 좋은 식습관을 갖고 있다. 마치 여느 할머니가 국을 드시는 것 같아 신통방통하다. 어릴 때 어른이 눈여겨 지켜보면서 골고루 먹도록 도와준다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820년(순조 20년)에 정약용이 편찬한 속담집인 이담속찬(耳談續纂)에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를 ‘三歲之習 至于八十(삼세지습 지우팔십)’이라 한역해 싣고, 밑에 역시 한글로 ‘어렸을 때 일은 마침내 나쁜 버릇이 되어 늙은 뒤에도 고쳐지지 않는다.’라고 뜻을 풀이해 놓았다. 조상대대로 내려온 이 말은 습관은 같은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형성되는 것이므로 바람직한 습관의 정착을 위해 매일 일정한 조건으로 되풀이해 지도하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어른자신이 구체적으로 좋은 본보기를 보여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은 어릴 때 골고루 먹게 잘 길들면 여든까지, 아니 백세까지도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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