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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채희걸 본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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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2  09: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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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걸 본지 고문

고향 떠나 공을 세운 산업전사
은퇴 후 농촌으로 돌아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우리 농촌을 다시 성장시키는
주역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산업이 쇠퇴되고 있는 탓인지 최근 들어 귀농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귀농가구가 15,771가구이던 것이 2013년 21,501가구로 36.2%가 늘었다. 2014년에는 33,442가구로 2013년 대비 55.1%로 대폭 증가해 과히 귀농열풍이라 할 수 있다.
구조조정을 앞둔 조선업계 조사결과, 구조조정이 마무리 될 경우 퇴출자 중 3000명이 귀농을 희망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보아 귀농인 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귀농인의 연령을 보면 50~59세가 가장 많다. 이어 60~69세, 40~49세 순으로 은퇴자를 중심으로 귀농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촌의 공동화(空洞化)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시에서 생업(生業)을 통해 숙달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귀농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는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은퇴자를 중심으로 한 귀농인들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인생2모작이 농촌에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책을 펴줘야 한다.
필자는 최근 귀농을 희망하는 지인을 만났다. 그는 2년 뒤 퇴직에 대비해 관련 교육기관에서 귀농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농사기술 교본을 구입하는 등 철저히 귀농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노년생활에 심적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귀농을 한다고 했다. 또한 재직 시 터득한 IT기술과 마케팅기법을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망을 창출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관광객을 농촌으로 모으는 일을 돕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정착의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귀농정착에 성공한 독농가의 얘기를 듣고 싶어 했다.

귀농귀촌을 했다가 정착의지가 약해지고 좌절해 도시로 되돌아가는 사례가 없도록 독농가를 통해 정착의지를 고취시키는 정신교육에 주력해야 한다. 제도권인 농업기술센터의 교육보다 독농가의 영농기술 성공담을 소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착에 필요한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농촌 정착 의지와 영농기술 성공사례를 귀농인에게 전해야 한다. 귀농인들도 머리와 가슴에 확고한 정착 의지를 품고 우수한 영농사례를 받아들여 이를 평생 실천할 각오를 다져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중농(重農)정책으로 애농정신교육에 주력했다. 농촌을 순회하며 농민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박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양TV방송으로 생중계된 독농가의 영농성공담을 들으며 감격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TV를 시청하던 국민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일본정부는 매년 작물, 원예, 축산 등 각 부문의 우수 독농가를 선발해 약소한 부상을 준 뒤 NHK방송을 통해 그들의 성공담을 전국에 생중계한다. 수상한 독농가는 이후 각 지방을 순회하며 성공사례 강연을 하며 후한 강사수당을 받는다. 이처럼 일본정부는 농민에게 돈을 주기보다 독농가의 성공사례 발굴·확산에 주력하며 농업인의 영농의욕 고취에 크게 힘을 쓴다.

성공한 영농인으로부터 성공노하우와 아이디어, 열정 등을 귀농인과 여타 농업인에게 전파하는 일은 매우 소중하다. 정부는 이 사업을 과감히 채택해 매년 실시해야 한다. 농촌청소년들의 탈농이 가속화되고 고령화로 농촌 공동화(空洞化)가 심각하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독농가의 성공사례 전파에 힘써 농촌혁신과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예전에 농촌을 떠나 산업전사로 공을 세웠던 은퇴자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우리 농촌을 다시 성장시키는 주역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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