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김명자 오산시연합회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도 오산시의 나무는 은행나무로 녹색은 밝고 명랑한 시민과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노란단풍은 따뜻한 인정과 화합을, 꼿꼿한 줄기는 정직과 강직을 뜻하며 변함없는 은근과 끈기를 새롭게 전진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은행나무처럼 강직한 모습으로 한국생활개선오산시연합회를 끌어가고 있는 김명자 회장을 만나봤다.

▲ 김명자 회장이 우쿨렐레 활성화를 통해 회원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재미 가득한 생활개선회
가정에서 살림을 도맡아 해오던 김명자 회장은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재미와 다양한 교육을 배우는 생활개선회에 매력을 느껴 가입을 원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먼저 생활개선회에 가입한 친구가 김 회장을 끌어들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생활개선회와 인연을 맺고 있다.
“너무 가고 싶은 단체였어요. 멀리서 봤을 때부터 생활개선회는 완벽한 단체니까요. 열심히 활동한 덕분인지 1년 정도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곧바로 임원을 맡으면서 회장 자리까지 왔네요.”

생활개선회와 김명자 회장의 관계는 벌써 16년째다. 어느덧 회원 수도 130여 명으로 늘었고 참여율도 부쩍 높아졌다.
현재 오산시생활개선회는 노인정과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은 물론 직접 배운 우쿨렐레 연주를 통해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우쿨렐레를 배웠으니까 연주도 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위해 배운 거지만 누군가를 위해 재능으로 사용할 때는 정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요. 처음엔 몰랐는데 요새는 봉사활동을 하고나면 비타민을 먹은 것처럼 피로가 풀려요.”
농업기술센터가 없는 오산시에는 오산시청 경제문화국 농식품위생과 도시농업팀이 생활개선회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회원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우쿨렐레 연주와 원예교실, 요리교실을 제공해주는 점에 가장 큰 감사함을 느낀다.

농업의 가치를 찾아서
김명자 회장이 농사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회장은 생활개선회에 가입한 후 농업에 관심이 생겼고, 생활개선회를 더 조직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작은 텃밭을 마련해 소나무 100그루와 옻나무, 약초 등 다양한 작물을 심어 재배 중이다.
“몇 년 전, 부회장을 한 뒤에 회장으로 출마했는데 아쉽게 떨어졌어요. 그때 저의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농사를 짓지 않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회원들과 같은 고충을 느끼고, 힘든 점을 지자체에 전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농업에 뛰어들었어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김명자 회장은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는 힘이 들지만 누가 끌어주고 같이 모여서 하는 봉사는 많은 재미가 따라온단다.
“새로운 교육도 좋지만 현재 하고 있는 우쿨렐레 교육을 더욱 활성하고 시키고 싶어요. 그걸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회원들을 모집하는 거죠. 많은 회원들이 모이면 더 재미있고 활기찬 단체가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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