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이여, 발명에 도전하자 - 슈이노베이션 이애연 대표

▲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장과 매달을 배경으로 이애연 대표가 QR코드가 장착된 신발 QR슈즈를 들어 보이고 있다.

GPS 장착으로 납치 예방 가능 신발도 특허출원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서 무역협회 특별상 수상

한국 넘어 세계로 원활한 수출 목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 신변에 대한 걱정으로 미아방지 악세사리를 착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존 액세서리형 미아방지 제품들은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뿐더러 분실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겪어왔다.
QR슈즈는 이런 제품들과 차별성을 두는 미아방지 시스템이다. 보호자의 정보를 저장한 QR코드 이미지를 신발에 장착해 미아 발견자가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보호자와 연결이 가능하다. 미아뿐 아니라 지적장애인, 치매노인까지 활용도를 넓힐 수 있고, QR코드 장착 비용도 저렴해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 실용화에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 QR코드가 장착된 여러 종류의 QR슈즈. GPS가 장착된 신발도 개발 중이다.

IT웨어러블 상품에 착안해 개발
대학을 졸업하고 신발회사에 입사해 개발팀에서 일하던 이애연 대표는 IT웨어러블 상품이 많이 나오자 신발에 한 번 접목해 보기로 한다.
QR코드는 신기술이 아니고 기존에 있던 것이라 친숙하고 적용이 빠를 것이라 생각해 QR코드를 장착한 QR슈즈를 떠올렸다. 국내 아동신발시장이 넓기도 하고 미아의 95%정도가 경찰에 의존해 찾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미아방지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는 지적장애인, 치매노인에 이르기까지 성인용으로도 시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다.

신발을 구입하고 슈이노베이션에서 지정한 앱에 들어가서 아이의 사진, 이름, 전화번호 등을  우선 등록한다. 아이를 발견한 자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아이의 부모와 직접 전화연결이 되는데 전화번호는 범죄에 도용되지 않도록 블라인드처리돼 있다. 블라인드처리된 옆쪽 전화 아이콘을 누르면 등록된 번호로 전화연결이 된다. 그리고 아동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면 QR코드를 스캔할 수 없고 전화번호 노출도 없어 기존의 미아방지 팔찌나 목걸이보다 안전하다.

준비된 도전으로 지원받아 창업
처음 이 아이템을 생각하고 2014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원했다. 그러나 경험이 없었던 터라 전달력과 표현력이 떨어지는 사업계획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시  창업경진대회 등 여러 대회에 출품하면서 상장을 채우고 자료를 모아 재도전해 201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통과하게 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통과하면서 받은 국가지원금과 자신감이 직장을 나와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응원해주던 부모님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현재 이 대표는 우리나라 유일의 신발학과가 있는 경남정보대학 산학협력관에 있으면서 신발에 관한 여러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 부산은 우리나라 신발의 50%를 생산하고 정부지원도 많다는 것도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다.

수출 원활한 자체브랜드 만드는 게 꿈
QR슈즈는 여러 개의 신발전문생산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생산, 이달 중으로 온라인을 시작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느꼈던 뜨거운 반응으로 판매에 대한 두려움도 적다.
이미 여러 박람회를 통해 관심을 보인 중국, 일본, 베트남에 수출 협의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원활한 수출을 위해 더 많은 해외박람회나 전시회에 계속 출품할 예정이다. 또한 QR슈즈에 머무르지 않고 GPS를 이용한 실종방지 신발을 생각하고 있다. 이미 특허는 받아 놓은 상태로 여성이나 아동 등 노약자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은 마케팅이 필요하겠지만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자체브랜드를 갖는 것이 꿈이에요”
슈 이노베이션의 QR슈즈가 이 대표의 꿈의 발판이 되어 높이 뛰어 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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