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농촌여성신문은 항상 제일선에 서야한다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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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6  0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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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독자가 하고 싶은 말
독자가 고민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민통합과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갈
따끔한 질책과 함께
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 시대를 견인하면서 신문의 향기를 올곧게 품어온 ‘농촌여성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농업·농촌·농업인 속에 숨어있는 반가운 뉴스의 향기는 독자들을 이끌어 왔다. FTA 체결이후 농산물개방의 파고(波高)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업의 실상을 현장에서 시원하게 파헤쳐 줬다. 꾸준한 농정 대안을 통해 희망과 다짐을 전해주는 기사들이 바로 ‘농촌여성신문’의 향기다.

농촌여성들의 자기실현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촌여성은 더 이상 남성에 가려진 존재가 아니다. 농가인구는 10년 동안 절반으로 떨어져 343만 명으로 전체인구 가운데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5.3%에서 7.3%로 급락했다. 65세 이상 비중도 29.1%로 초고령화사회 기준인 20%를 훨씬 넘어 농촌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다문화 가구가 농촌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는 등 농촌사회 구조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귀농·귀촌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현대 멀티미디어 시대에 전문 언론의 역할을 쉽게 잊어버린다. TV, 영화, 비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서 화려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기에 그렇다. 하지만 농촌지역공동체와 농촌발전에서 전문 언론이 갖는 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영상과 음성이 있는 다른 매체와 달리 이제껏 활자신문인 ‘농촌여성신문’은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농촌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고 반영했다. 농업전문기관과 관련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촌·농업의 이해관계나 농업인의 여론이 정책 결정에 배제되지 않게 했다. 이렇듯 종이신문의 특장(特長)은 여전히 존재한다.

현대의 다원주의 사회에서 신문은 ‘다양성’을 상징한다. 전문 언론의 성장과 정착 없이는 전문영역의 미래도, 건전한 발전도, 그리고 국가 전체의 균형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어렵다. 앞으로도 농촌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가는데 ‘농촌여성신문’이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야할 이유이자 책무(責務)다.

‘어떤 신문이든 구독자가 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만다.’ 프랑스 작가 오노레드 발자크가 한 말이다. 시장에서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설 자리가 없다. 전문 언론지도 이와 같다. ‘농촌여성신문’만이 차별화에 나서야 하는 까닭이다. 전문 언론은 보편적 저널리즘과 함께 전문영역을 담은 전문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마땅하다. 그런 맥락에서 ‘농촌여성신문’이 생활개선중앙회와 공동체가 된 것은 신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공론의 장’ 기능을 할 수 있어 좋다. 신문은 무생물이 아니라 생물이자 제일선이다.    

 
‘농촌여성신문’은 제호가 말해주듯 사시(社是)가 분명하다. 앞으로도 농촌사회에서 인정이 흐르고 감동이 일어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창조혁신의 시대다. 독자가 ‘바로 이것이다.’라고 무릎을 칠 아이디어가 있는 기사를 발굴해야 한다. 신문의 알맹이는 ‘새로움’이다. 그래야 ‘농촌여성신문’이 맛도 있고 멋도 있다. 신록처럼 싱싱하고 싱그러운 신문, 펄떡펄떡 약동하는 신문, 늘 신선한 지면을 만들어내는 ‘농촌여성신문’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농업·농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공허(空虛)한 고함만 질러도 안 된다. 독자가 하고 싶은 말, 독자가 고민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민통합과 사회 정의를 바로 세워갈 수 있는 따끔한 질책과 함께 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농촌여성신문’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 창간 10주년을 맞는 ‘농촌여성신문’의 다짐이 돼야 한다. 신문이 항상 제일선(第一線)이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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