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농업의 6차산업화로 이룬 농촌여성 우수 일자리

▲ 산속정원과 산타마을 개장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농업의 6차산업화가 고령화된 농촌에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차 생산과 2차 가공 3차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우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에 활력을 주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로 생긴 농촌여성 우수 일자리 사례들을 현장 취재해 5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싣고, 6차산업화가 농업과 여성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에 끼친 성과를 짚어본다.

⑤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로 110명 일자리 창출, 연 100만명 관광객 찾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등공신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대표 임옥)는 우리나라 허브의 대명사로 통한다. 1998년에 개장해 입소문 마케팅으로 연인원 100만명이 찾아오는 경기도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는 총 110명의 직원과 주말 아르바이트도 80~90명이 근무한다. 특히 직원의 80% 가량이 여성이며 65세 이상의 고령 근로자도 20명이나 돼 ‘퇴직 없는 직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들은 식음료 부문, 매장 관리와 판매는 물론 체험지도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직원 중 인근 지역 주민 근무가 약 40% 정도다. 그래서 이곳은 포천 지역의 고령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이들은 주로 식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포천허브아일랜드는 수많은 신화를 만들어냈다. 한때 관광객이 없어 문을 닫았던 인근 4km 떨어진 신북온천을 되살려내는 계기를 만들었고 주변 상점과 숙박 관련업체의 수익 증가에도 기여했다. 현재 허브아일랜드와 관계된 협력업체는 모두 450개로 이중 60개소가 포천지역에 위치해 있다. 협력업체들은 허브식물, 식재료, 허브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예를들어 라벤더 축제 때의 경우, 3천평의 축제장에 잘 자란 허브를 식재하기 위해 농가와의 계약 재배로 1억원 가량의 라벤더를 구입한다.

1차에 해당하는 허브식물 재배는 물론 허브로 만든 다양한 가공품 생산과 판매는 관광과 체험까지 허브아일랜드에서는 허브 한 종류로 가능한 6차산업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포천허브아일랜드는 올해 경기도 6차산업지원센터인 경기농림진흥재단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사업 인증을 받았다.

끊임없이 볼거리 즐길거리 개발
허브아일랜드는 한 여성의 열정으로 창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옥 대표는 건강이 좋지 못해 서울서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산속인 이곳에 터를 잡았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있었기에 농사라도 지어 굶기기 않을 요량으로 구입한 3000여평(9,917㎡)땅에 좋아하던 각종 허브를 심었다.

“무리하지 않고 거의 해마다 한 동씩 건물을 늘렸어요. 레스토랑, 베이커리, 아로마테라피룸, 하늘정원 등을  계속 매년 오픈했어요.”
재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려고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그것이 바로 오랜 세월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했다.

향기미용 아시나요?
허브아일랜드는 허브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는 허브박물관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록했다. 그 정점은 바로 2012년, 각종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급 시설을 갖춘 허브힐링센터를 완공해 향기 맡고 바르고, 먹는 향기 미용도 이곳에서 가능하게 만들었다.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수록 점점 일자리도 늘어났다.   
또한 허브아일랜드 직원이 직접 인근의 마을회관, 노인정 등을 방문해 좋은 향기가 나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향기봉사 활동으로 지역과의 아름다운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허브향기를 널리 퍼뜨려 아름다운 허브세상을 만드는 일의 첫걸음은 지역과의 상생이기 때문이다.
 

■ 우수여성일자리 미니인터뷰 - 허브아일랜드 안경숙 학예실장

“허브세상, 무궁무진 하죠”

농업의 6차산업화는 우수한 여성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 6차산업인증업체인 포천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박물관이 있어 학예사란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곳서 근무한지 1년여 된 안경숙 실장은 허브에 대한 지식은 물론 박물관에 대한 전문지식까지 갖춘 학예사다. 무엇보다 허브와 함께 꽃과 함께 근무하는 환경이 너무 좋단다. 올해 ‘향기를 그리다’란 프로그램으로 허브아일랜드의 담은 그림과 사진전을 기획 전시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허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허브와 친근해 지게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박물관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책임도 막중하다. 허브가 우리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지, 어떻게 잘 이용해 도움 받을 수 있는지 체계화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1차산업인 허브 하나로 관광 체험까지 가능케 하고 박물관까지 만든 포천허브아일랜드에서 근무하는 게 무척 자랑스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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