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농산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지 오래다. GMO 식품이 인체에 유해여부를 놓고 학자 간에도 진실게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GMO 즉 유전자변형식품은 서로 다른 종(種)의 DNA를 결합하는 기술로 인공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만들고 있어 같은 종을 교배해 품종을 개량하는 육종과는 다른 방법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GMO식품이 50여 종이나 되고 가공품을 포함하면 수백 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콩과 옥수수의 자급률은 5% 미만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수입하는 콩과 옥수수의 50% 이상이 유전자변형 농산물로 보면 된다. 정부는 유전자변형식품으로 만든 두부, 된장 등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식품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GMO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GMO시장에는 2가지 GMO가 지배하고 있다. 즉 제초제를 뿌려도 작물이 죽지 않는(제초제저항성)기능과 작물에 병해충이 침입해도 잘 버텨내는 기능(살충성)을 이용해 생산된 GMO농산물들이다. GMO 찬성론자는 GMO 기술이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식품으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팽팽하다.

세계최대 GMO 생산국인 미국에서 최근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표기 의무화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완전 표시제를 앞두고 있다. GMO식품의 완전표시제 의무화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GMO 식품의 안전성 유무를 더 이상 논하지 않을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