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10배 이상 급증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으로 20년 동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2287명에서 2만3306명으로 10배 이상 늘어 양적·질적 성장을 보였다.

지난 28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공무원 29만6273명 가운데 여성은 9만9865명으로 33.7%를 차지했다.

지자체 여성공무원의 비중은 1995년 19.6%에서 2000년 22.1%, 2005년 26.5%, 2010년 29.8%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여성공무원 수는 20년 전인 1995년 5만4472명의 약 2배 수준이다.

여성공무원의 증가 이유는 여성 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도입, 시간선택제 채용 등을 통해 신규 여성공무원의 채용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7·9급 공개채용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52.2%로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의 공채시험 합격률은 2005년 5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과반수를 넘기고 있다. 지난해 지방여성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39.7세로 전체 평균 연령인 43.4세에 비해 3.7세 낮다. 이는 신규채용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증가하면서 20~30대 여성공무원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역자치단체(18.2%)보다 기초자치단체(40.2%)의 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민접촉 업무가 많은 일선 기관의 여성비중이 늘어났다. 광역자치단체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37.6%)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29.2%)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1995년 604명에서 지난해에는 2535명으로 늘었고 6급 이상 공무원도 2287명에서 2만3306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 여성 관리자가 20.3%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14.2%), 부산(14.0%)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공무원의 변화에 맞춰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확대·조정하고 저출산 해소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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