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산림지역 동시 협업방제로 효과 극대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협업을 통해 농경지와 산림지역에 발생하는 돌발해충 방제에 나선다.

농진청은 최근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돌발해충의 발생면적과 번식밀도가 높아져 농작물과 산림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산림청과의 공동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는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며, 경기․충남․경남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을 포함해 전국 8116㏊ 발생했다. 꽃매미는 전년대비 118% 증가했으며, 충남․경북․경남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을 포함해 전국 2561㏊ 발생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충남․전북․전남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을 포함해 전국 11276㏊에 발생했다.

이들 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산림의 활엽수와 농경지의 배, 사과, 콩, 인삼 같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데, 돌발해충의 발생 시기에 서식지를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있다.

돌발해충은 5월부터 알에서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하며 나무 수액을 빨아 먹어 가지를 말라 죽이고, 분비물로 과일이나 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준다. 농경지에서 방제를 하면 해충이 가까운 산림지역으로 피신했다가 10일 정도 지나면 다시 농경지로 날아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달 29일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 일원에서 산림청, 충남도농업기술원, 부여군과 ‘농림지 돌발해충 협업방제 연시회’를 갖고 효과적인 방제방안을 모색했다.

농진청 박동구 재해대응과장은 “돌발해충이 농경지․산림․공원․도로변 등에서 발생해 주택가 피해로 이어지므로 지자체에서는 농업, 산림부서가 협업한 공동방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병해충방제과장도 “농림지에 동시 발생하는 병해충은 특성상 신속한 예찰과 공동방제가 중요하므로 각 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협업방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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