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경북 문경, 전남 장성, 충남 서천 순 100세 인구 많아

▲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비결

여자 2731명 86.5%... 절제된 식습관이 장수 비결

우리나라 100세 이상의 인구가 3159명으로 조사돼 지난 5년 사이에 72%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성별로는 여자가 2731 명으로 86.5%, 남성은 428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 의 자료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05년 961명으로 1000 명을 밑돌았으나 5년 뒤인 2010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 2000 명에 육박, 2015년에는 3000 명을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100세 이상 인구가 692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21명(16.5%), 경북 224명(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고령자는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의 순이었고, 시군 인구 10만 명당으로는 충북 괴산군(42.1명)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31.1명), 충남 서천군(31.0명), 경남 남해군(29.0명)의 순이었다.

장수 비결은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과 낙천적인 성격(14.4%)의 순이었다. 이외에 유전적 요인과 운동 등 건강관리. 원만한 가족생활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가장 많았고, 육류, 두부 등 콩 제품 순이었다. 싫어하는 음식으로 여자고령자는 육류, 남자 고령자는 밀가루음식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고령자 가운데 70% 이상이 평생 술이나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고령자가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질병은 치매, 고혈압. 골관절염 순으로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신체적 질병이 있는 고령자가 73.2%였다. 그러나 고령자가 거주하는 주택의 고령자를 배려한 설비를 설치한 경우는 5.9%에 불과해 고령자를 배려한 문턱 없애기, 경사조절, 손잡이 설치 등의 주거편의 개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이 44.6%, 노인요양원.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비율이 43.1%로 2010년 조사보다 23.9%p 증가했다. 1인가구도 6.9%로 나타났다.

고령자를 돌보는 사람은 유료수발자가 48.2%, 가족이 45.6%, 이웃 또는 무료 수발자가 3.1%였다. 고령자를 가족이 돌보는 경우 자녀나 배우자가 92.3%였고 손자 손녀 등이 10.9%였다.

평소 낮에 하는 활동이 있다고 응답한 00세 이상 고령자가 50.7%로 낮의 활동유형은 TV시청 또는 라디오 청취가 가장 많았고 친구등 다른사람과의 사교 활동, 노인정이나 마을 회관에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의 의식주 의료비 용돈 등 생활비의 부담방법(복수 응답)은 자녀 또는 친척지원이 80.5%,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60.4%, 본인 부담과 이웃이나 종교사회단체의 순이었다.

특이하게 남자 고령자가 여자 고령자보다 건강관리를 하고 행복하다는 비율이 높았다. 남자 고령자의 44.4%가 현재의 삶에 대해 행복하다고 응답했고, 여자 고령자의 32.9% 만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5년 사이 72%가 증가한 100세 이상의 고령인구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가 눈앞에 닥쳤다. 고령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전반의 여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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