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프로그램 풍성, 문화·직업체험·가족캠프 등 다양

▲ 농협재단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다문화청소년캠프에 참가한 다문화 학생들.

여름방학을 맞아 다문화가족 자녀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여성가족부는 여름방학 기간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진로체험, 문화활동 프로그램인 ‘다(多)재다능 프로그램’을 전국 81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또한 농협재단은 농촌 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2016 다문화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문화 자녀들을 미래 한국 사회의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다문화가족 자녀는 2015년 현재 20만7천명으로, 다문화가족의 국내 정착기간 장기화로 학령기 자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성장주기별 지원 정책이 요구되는 이때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문화 자녀에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여가부의 ‘다(多)재다능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심리상담 등을 병행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 추진하는 다문화가족 자녀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7~8월 다문화청소년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엄마나라 문화교실’ 등 부모나라 모두의 문화와 언어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과서 밖 구석구석 문화탐방’ 등 역사기행, 다양한 직업체험 및 음악·미술·컴퓨터·과학 등 교양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또한 부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캠프, 부모자녀 체험활동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의 관계향상 증진을 꾀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다누리(www.liveinkorea.kr) 홈페이지 또는 각 센터 전화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대구 북구 센터를 통해 올 초부터 학기 중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모 학생은 “일주일에 한번 센터에 나와 엄마나라 말 배우기에 참여한 덕분에 엄마 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함께 여행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1박2일 과학캠프도 참여할 계획인데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협재단 역시 송파구의 서울 영어마을 풍납캠프에서 지난 18~22일까지 다문화 청소년 캠프를 마련했다. 특히 농협재단 봉사단 51명과 다문화 가정의자녀 51명이 멘토멘티를 맺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더 의미가 있었다.

농협재단은 3년째 다문화 청소년 캠프를 마련하고 있으며 엄마나라 모국의 문화. 요리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엄마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어캠프 생활을 통해 영어 습득의 기회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

최은주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은 “우리사회가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 자라나는 다문화청소년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다문화청소년의 참여 프로그램이 그들의 강점을 잘 개발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농협재단 관계자 역시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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