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농업의 6차산업화로 이룬 농촌여성 우수 일자리

▲ 동김제 로컬푸드 직매장 베이커리앤카페에서 일하는 다문화여성들(사진 맨 왼쪽 동김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구정숙 점장)

① 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베이커리앤카페 이음

농업의 6차산업화가 고령화된 농촌에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차 생산과 2차 가공 3차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우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에 활력을 주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로 생긴 농촌여성 우수 일자리 사례들을 현장 취재해 5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싣고, 6차산업화가 농업과 여성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에 끼친 성과를 짚어본다.

바리스타, 파티쉐 등 농촌 다문화여성 우수 일자리 창출

농촌 지역에 다문화여성들이 미래 농촌을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기에 그들의 정착을 돕고,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김제시 금구면의 동김제농협 로컬푸드는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2014년 동김제농협은 로컬푸드직매장과 연계해 운영하는 베이커리앤카페 이음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지어진 낡은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했기에 지역민들에게는 추억과 풍요로 기억되는 장소여서 의미를 더 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의 2층에 베이커리앤카페 이음을 두었다.

동김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구정숙 점장은 “장소가 외진 양곡창고를 개조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다보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했고 베이커리와 카페 운영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중국 일본 캄보디아의 6개국 다문화여성 13명을 비롯해 총 17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카페에서 손님의 주문을 돕고 커피를 뽑는 다문화 여성 바리스타 4명, 우리쌀과 우리밀, 그리고 로컬푸드직매장의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빵을 만드는 파티쉐 9명이 일하고 있다.

▲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들어 천장이 높은 동김제농협로컬푸드 직매장 전경.

파티쉐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조를 짜서 순환 근무를 한다. 빵을 만드는 작업은 출근시간이 이르기에 결혼이주여성 가족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한데 이곳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모두 가족의 든든한 지원 속에 행복하게 근무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동김제농협은 (사)글로벌투게더와 연계해 가족 상담, 다문화여성 선발과 직업 훈련을 병행했다.

2014년 처음 문을 연 당시부터 이곳서 2년을 근무한 베트남에서 온 정다인 씨는 “처음엔 빵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과 제빵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다문화여성 최초로 제빵 기능장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이미 이곳서 익힌 솜씨로 국제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곧 필리핀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다른 다문화여성들도 더 기술을 익혀 자신의 가게를 가질 꿈을 키우고 있다.  

다문화여성들은 카페에서 손님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막상 카페에서 일하며 지역민과  소통하며 한국 사회 일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더구나 이들은 심화교육으로 새 기술도 익힌다.

요즘 카페에선 로컬푸드 직매장의 제철농산물로 만든 음료수가 인기다. 오디쥬스, 와송쥬스 등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건강음료다. 특히 우리농산물 구입고객에게는 할인 판매하며 판촉활동을 벌인다.
제빵 역시 각종 부재료를 로컬푸드 직매장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김제산을 사용해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에 한 몫을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다문화여성의 주도 아래 지역민과 학생을 위한 제과제빵 체험 프로그램도 예약제로 운영하며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한 농업농촌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동김제농협 직매장 일자리 창출의 성과
▶6개국 출신의 김제 다문화 여성 13명을 비롯 총 17명의 일자리 창출
▶다문화여성의 사회진출과 창업의 교두보 역할
▶농촌지역의 문화소통과 어울림의 공간 마련
▶전문기술 습득 기회 제공으로 다문화 여성에게 자긍심 고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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