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탐방 - 가평팜파티준마협동조합 장선희 조합원

단순한 농촌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생생한 농촌을 느끼고 싶다면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인 ‘팜파티’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맑은 청평호수와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남이섬 등 볼거리가 다양한 가평에 또 다른 관광자원이 생겼다. 바로 팜파티다. 도시인들이 농촌을 좀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가평팜파티준마협동조합 장선희 회원을 만나봤다.

팜파티로 주변농가와 상생 꿈꿔
탁본‧포도따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할머니 손맛으로 유기농 식자재만을 고집

▲ 가평팜파티준마협동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장선희씨.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팜파티는 미국에서 건너온 문화로 교육과 체험 외에도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손님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 장선희 부회장이 속한 가평팜파티준마협동조합은 예약손님이 생기면 조합원들이 약속을 잡고 어떤 음식을 만들고 체험을 진행할지를 수없이 고민한다. 때문에 장선희씨는 매번 팜파티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고 지금은 텃밭 옆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하우스도 만들었다.

“팜파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작년, 주변농가의 추천을 받고나서예요. 하우스도 팜파티를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 만들었죠.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한지공예, 탁본,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하우스 뒤편에는 장선희씨가 키우는 작물들이 오순도순 키를 재고 있다. 유기농을 지향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농약 없이 작물을 재배해 잡초도 무성하지만 선희씨는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물과 햇빛 외엔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체험과 식사가 모두 결합된 팜파티는 농사를 짓는 1차산업과 서비스가 결합된 6차산업이다. 이러한 체험학습은 팜파티 외에도 교육농장과 체험농장 등 다양한 체계로 운영된다. 그런데 장선희씨는 왜 팜파티를 선택한 걸까.

“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은 쉽게 말해 학생들이 우선인 교육이고, 팜파티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뷔페로 즐기는 음식도 전부 제철 식재료와 친환경 로컬푸드로 제공돼 건강한 밥을 먹을 수 있고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세요.”

▲ 팜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가평팜파티준마협동조합원들이 만든 제철음식을 즐기고 있다.

팜파티는 도시와 농촌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먼저 도시는 건강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 만든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과 농촌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농촌은 도매시장처럼 중간 단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다.

선희씨 역시 팜파티로 얻은 것들이 많다며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정감 가는 시골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해 농촌의 좋은 점을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 요리는 고급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처럼 화려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파티에 오시는 40~50대 분들이 엄마가 해준 음식 같다며 감동을 많이 받으세요. 그래서 어린 시절 외가댁에서 먹은 외할머니 느낌을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해요.”

팜파티를 시작한지 아직 1년 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희씨는 팜파티를 향한 애정이 넘쳐흐른다. 손님들에게 더 좋은 것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장선희씨는 이루고 싶은 꿈 또한 손님들을 위한 것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팜파티에 참여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에 왔을 때만큼은 도시에서 했던 모든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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