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조금씩 자주 먹이고, 광물질은 10% 늘려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땀을 적게 흘리는 동물인 젖소는 더위에 특히 약하다며 고온기 스트레스를 낮추는 방법을 소개했다.

젖소는 기온이 27℃ 이상이 되면 사료섭취량이 7%~12%, 산유량은 10%~20% 정도 줄며, 꾸벅꾸벅 조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소 10마리의 호흡수를 측정해 1분당 호흡수가 80회보다 많은 소가 7마리 이상이면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것이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영양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섭취량이 감소했다면, 양질의 풀사료와 곡류사료 급여를 늘려 영양소 농도를 높인다. 사료에 중조같은 완충제를 섞어 주는 것도 사료섭취량 유지와 유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사료 급여횟수를 늘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소량씩 자주 먹이면 먹이그릇(사조) 내 부패를 예방하고 체내 열 생산을 줄일 수 있으며, 파리와 해충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오후 8시 이후 전체 사료의 60%~70%를 먹이는 것도 섭취량을 늘리고 우유 생산량을 많게 하는 한 방법이다.

고온에서는 땀이나 침 흘림에 의한 칼륨(K)과 나트륨(Na) 손실양이 많아지므로 기온이 27℃ 이상이면 광물질을 약 10% 정도 더 준다.

시설관리도 중요하다. 바깥온도가 30℃ 이상이면, 추가적으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급수시설을 설치한다. 참고로 물 온도가 27.8℃일 때보다 10℃일 때 소비량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바람은 열을 식혀 시원하게 하고 축사 안의 먼지나 불결해진 공기를 환기해 신선한 공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송풍기를 설치한 다음 외양간 내 모든 면을 개방해 공기흐름을 원활히 한다.

안개 분무기는 깨끗한 곳에서 사용하되 분무된 물이 유방에 흐를 정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시간조절기(타이머)를 달거나 소를 관찰해 물이 유방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사용시간을 줄인다. 또한 분무 시 사료가 젖지 않도록 해야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박범영 낙농과장은 “젖소는 더위에 약한 동물이므로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철저한 영양급여와 시설관리를 통해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젖소 여름나기 자료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축산소식→홍보 리플릿)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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