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렵연합(EU)의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51.9%의 찬성을 얻어 EU 탈퇴를 결정했다. 예상을 뒤집은 영국의 결정에 유로화는 폭락하고 세계경제가 충격에 빠졌다.
‘브렉시트’(Brexit)란 영국(Britain)과 탈퇴(Exit)란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신조어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5년 5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까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 투표에서 최종 결정된 것이다. 글로벌시장은 지금 경제적 충격을 받게 됐고, 브렉시트는 취약한 우리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말았다.

그간 세계경제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경 없는 단일시장으로 진화해왔다. 통합과 자유화, 개방화로 세계경제가 번영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브렉시트로 인해 반(反) 세계화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그간 시리아 난민 등 이민자가 유럽연합(EU)으로 흘러들면서 경제적 풍요를 누리던 유럽국민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우려해 이민통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영국국민들의 이번 브렉시트 결정은 민족적 주권을 확보하려는 민심의 표출로 봐야할 것 같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인근 유로국가는 물론 미국까지 보호무역을 들고 나오고 있다. 앞으로 각국의 정치적 환경과 맞물려 반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는 그간 글로벌 경제체제의 수혜를 받아 성장해 왔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수출일변도의 취약한 우리경제는 위기를 맞았고 이를 살리지 않을 경우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의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즉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의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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