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조영순 가평군연합회장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에 있는 가평군은 북한강이 동쪽 경계를 따라 흐르다가 청평호를 이뤄 휴가철이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아직은 뜨거운 여름이 아니기에 잔잔한 호수를 자랑하고 있는 청평호수처럼 묵묵히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영순 한국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장을 만나러 가평으로 향했다.

다양한 축제 참여…회원 소득창출에 기여
가평군 여성, 자긍심 갖도록 노력할 터

▲ 한국생활개선회가평군연합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한지 벌써 10여 년이 흘렀네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농사였는데…”
서울에서 살던 조영순 회장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평으로 이사를 왔고, 33년이 흐른 지금까지 농사일을 하고 있다. 힘들 법도 했을 텐데 조 회장은 그런 기색 없이 생활개선회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사만 했는데 주변 농가에서 생활개선회 활동하는 것을 보고 좋아보여서 가입을 하게 됐어요. 정말 단순한 이유였죠. 그런데 그들과 같이 배우고 활동하다보니 어느새 제가 면회장과 군부회장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임원을 도맡던 조 회장은 어느새 가평군생활개선회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고 이젠 회원들이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이다.
“가평은 포도, 사과, 잣 등이 유명해요. 게다가 자라섬 페스티벌, 송어축제, 먹걸리축제 등이 진행되고 있죠. 그래서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가평을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요리대회를 시작했어요.”
요리대회 외에도 조 회장은 많은 교육과 대회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참여하고 있다. 올해 5월 처음 진행된 한마음체육대회 또한 조 회장의 작품이다.
“계획안을 올리고 가평군농업기술센터의 생활개선회 담당 전채아 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한마음대회 개최를 허락받았죠. 하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각 읍면 회장들에게 두 가지씩 음식을 해오라고 부탁했어요. 힘들었을 법한데도 떡, 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와, 사먹는 것보다 더 훌륭한 뷔페가 차려졌어요.”

김성기 가평군수, 군위원, 농축협조합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읍면회장님들 덕분에 품질 높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조 회장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애정을 보였다. 조 회장은 회원들을 향한 마음뿐만 아니라 복지관, 노인회관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평군 장애인 복지관이 있는데 매년 초 만두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어요. 또 매달 반찬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청소도 해드리고 말벗도 돼드려요. 그리고 정화활동도 빠지지 않고 진행하고 있어요.”
“더 많은 봉사활동이 하고 싶은데 재정적으로 부족해 장학금 전달도 미루고 있어요. 때문에 저희 생활개선회원들에게 소득하고 연결된 다양한 사업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가평이 관광지로 유명하니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싱싱겨울축제 등에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생기길 바라요.”
마지막까지 조 회장은 자신의 꿈이 아닌 생활개선회원들을 위한 꿈을 언급하며 회원들을 위해 행복이 넘치는 미래를 약속했다.

“시골에 살면 문화혜택 등 많은 것을 누릴 수가 없어요. 하지만 시골에 살아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살고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게 임기동안에 열심히 노력해 많은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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