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30일 경기 파주서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연시회’ 열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30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팥 파종 시 노동력이 덜 들고 콤바인 기계수확이 가능한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연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팥은 쓰러짐에 약하고 꼬투리가 낮게 달리며 알맹이가 튀기 쉬워 손으로 베고 탈곡하는데 노동력이 많이 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계화에 알맞은 팥을 육성한데 이어, 콤바인 기계 수확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연시회에서는 최근 육성된 직립형(줄기가 곧게 뻗는) 팥 ‘홍언’과 ‘아라리’의 품종특성을 소개하고 파종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방법은 트랙터에 부착된 줄뿌림 파종기로 150cm의 넓은 두둑을 만들고 동시에 이랑너비 40cm로 줄뿌림 한다.

이때 포기사이 15cm 너비에 2알을 5cm 깊이로 줄뿌림하는 동시에 파종기에 부착한 진압롤러로 땅을 다진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의 ‘높은 이랑 점뿌림 기계파종’ 보다 착협고(꼬투리 달리는 높이)가 높아져 기계수확에 유리하다.

또한, 콤바인의 베는 너비로 한번 주행에 한 두둑씩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부의 흔들림을 줄여 ‘높은 이랑 점뿌림 기계파종’ 보다 3.6cm 정도 더 낮게 벨 수 있어 탈곡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량을 10a당 약 18.5% 높일 수 있으며, 솎음작업과 수확, 탈곡 등 작업에 드는 노동력도 약 30%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강항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파종기술을 이용하면 생산비를 크게 줄여 자급률이 낮은 국산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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