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옥수수 조명나방-노린재류 동시방제 기술 현장평가회 가져

▲ 옥수수 조명나방, 노린재류 동시방제할 수 있는 기술의 현장평가회 모습 (출처 경북농업기술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목), 옥수수 재배의 주요 해충인 조명나방과 노린재류를 동시에 방제하는 약제를 선발하고 방제기술을 개발해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조명나방은 옥수수 재배시 줄기와 이삭에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해충이며 최근에는 이삭이 부드러운 초당옥수수나 단옥수수에 노린재류의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노린재류는 옥수수 알맹이에 구침을 찔러 흡즙하는데 상처가 난 부위에 즙액이 유출돼 부패하거나 옥수수 알맹이 내부에 세균 증식으로 곰팡이를 발생시켜 옥수수 이삭에 피해를 준다. 최근 노린재류가 옥수수 뿐 만 아니라 콩, 단감, 사과, 화훼, 약초 등 거의 모든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노린재류의 발생이 매년 증가하는 원인은 천적이 줄어들었고 과수, 논콩 및 하우스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월동이 쉽고 먹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생물자원연구소는 고령군농업기술센터와 고령군 텃밭작목반과 공동으로 조명나방과 노린재류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발하고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

방제 방법은 남부지역에서 단작으로 4월 상순에 옥수수를 파종하고 조명나방 페로몬을 설치해 성충이 급격히 증가하고 1주일 후인 6월4일에 에토펜프록스유제를 1차 살포한다. 그리고 2차 약제살포는 옥수수 암꽃의 수염이 나오고 5일 후(6월14일경), 3차 약제살포는 수확 10일 전(6월21일경)에 실시하면 조명나방과 노린재류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옥수수 수확 10일 전까지는 약제 살포를 끝내야 한다.

박중규 고령군텃밭작목반 회장은 “학교급식용으로 매년 옥수수 40톤, 완두 25톤을 공급하는데 최근 노린재류 피해가 늘고 있어 고민이었다”라며 “농업기술원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방제약제 선발과 방제기술을 개발해 앞으로 옥수수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현장실용 공동연구과제사업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고령군텃밭작목반의 요청으로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노린재류 방제약제를 3종 선발하고 올해부터 선발된 약제로 노린재류와 조명나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방제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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