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최근 기후조건을 고려해 발표

▲ 역병에 감염된 잎과 포장, 감자의 모습 (출처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2일부터 강원도 일대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감자역병 발생이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감자역병 예찰 프로그램을 통해 역병 발생일을 예측한 결과, 대관령 등 강원 고랭지가 작년보다 상대습도 80%가 넘는 날씨가 일찍 시작돼 15일에는 감자역병 발생 예보 조건을 충족해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22일부터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국으로 공급할 씨감자를 주로 재배하는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일대의 감자 재배 농가는 역병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포장을 자세히 관찰해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만코제브(Mancozeb), 클로로탈로닐(Chlorothalonil)등의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한다. 또한, 역병 발생이 확인되면 계통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인 디메소모르프(Dimethomorph), 에타복삼(Ethaboxam) 등을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려줘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감자역병은 생육기 중 환경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병원균이 빗물을 타고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괴경(덩이뿌리)을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초기에 썩게 만든다.

괴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강우 예보가 있으며 지상부가 살아 있을 때까지는 7일∼10일 간격으로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최장규 연구사는 “감자역병이 발생한 후 적절한 방제를 하지 않으면 발생 일주일 이내에 전체 포장으로 확산이 될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므로 예보시기에 알맞은 살균제를 살포해 발생과 확산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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