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 취업자의 평균 퇴직연령은 52.6세다. 이에 베이비부머의 본격 은퇴 귀농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의 발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의 2014년도 발표에 따르면 귀농·귀촌가구가 4만4586가구로 2013년도 3만2424가구 대비 37.5% 급증, 역대 최다의 귀농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농가가 73만 가구로 전체 농가의 57%를 차지한다. 이중 독거여성농가도 상당수에 이르는 상황에서 베이비부머의 귀농은 농촌의 고령화, 공동화 완화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귀농 예정자는 실업 뒤 방황과 허탈, 막연한 농촌동경만을 가지고 귀농을 해선 절대 안 된다.
확고한 마음가짐 없이 귀농한 사람들은 정착실패로 인해 도시로 되돌아간다. 귀농인이 기술을 습득했다 하더라도 영농현장에서 제대로 해결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때 이웃 농민들이 농사기술을 정확히 가르쳐줘야 하는데, 이를 외면해 기술 전수를 못 받는 소외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국민의 아이큐(IQ)는 유대인 다음으로 명석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좋은 기술과 정보를 혼자 품고 내놓지 않으려는 폐쇄적 기질을 갖고 있다. 더군다나 농민들은 보수적이라 ‘며느리가 장맛을 알랴?!’는 속담처럼 기술전수를 꺼린다.
이제 관광, 마케팅, 조경, 예술 등 실력을 갖춘 농촌은 1955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1963년 가족계획정책으로 태어난 베이비부머를 맞게 된다. 하루빨리 폐쇄적 마음가짐을 거두고 이들을 보듬어 농업의 6차산업화 촉진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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