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기능하는 카테리시딘, 골수세포서 2배 많이 나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포유류 등에서 항균 기능을 하는 카테리시딘(Cathelicidin) 유전자의 발현 원리를 닭에서 처음으로 찾았다.

카테리시딘 단백질은 포유류 몸에 침입한 세균의 감염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닭에서는 그람 양성균과 음성균 모두에서 광범위한 항균 작용을 한다.

카테리시딘은 체내에 있는 효소에 의해 단백질 일부가 제거되면서 다양한 크기의 폴리펩타이드로 변하며 항균 활성력을 지니게 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닭의 골수세포와 섬유아세포에서 카테리시딘 유전자 3종(CAMP, CATH3, CATHB1)의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닭의 카테리시딘 유전자들은 섬유아세포보다 골수세포에서 최소 2배 이상 높게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리시딘 유전자를 발현 조절(Promoter)하는 영역에 결합하는 단백질(전사인자)도 섬유아세포보다 골수세포에서 높게 발현했다.

사람과 생쥐, 닭의 카테리시딘 유전자 발현 조절 영역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닭의 카테리시딘만 특정한 전사인자(HS1)와 결합하는 위치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서만 확인된 카테리시딘의 발현 양상과 조절 작용 원리를 닭에서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농촌진흥청 임기순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닭의 카테리시딘 단백질 유전자의 발현 조절 원리를 확인함에 따라 닭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의 새로운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가금학회지(Poultry Science) 4월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