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환기 청소년 중 인터넷․스마트폰 위험군 20만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전국 1만 1,561개교(전체 1만 2,179개교의 94.9%)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령전환기 청소년 학생 146만여 명(전체 148만여 명 중 98.3%)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9일(월)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여성가족부가 2009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척도를 이용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진단결과 ‘위험군’은 중독위험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구분한다.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며,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올해 주요 진단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1만 5,243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 229명, 주의사용군은 10만 5,014명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 8,738명, 중학교 1학년이 4만 5,000명, 고등학교 1학년이 4만 1,505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3만 8,385명으로 위험사용자군은 1만 5,731명, 주의사용군은 12만 2,654명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 822명, 중학교 1학년이 4만 6,541명, 고등학교 1학년은 7만 1,022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20만여 명(19만 8,642명)으로 조사되었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5만 5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은 진단조사에 참여한 총 학생 수(1,371,647명)를 기준으로, 남학생(61,048명)에 비해 여학생(77,337명)의 중독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13,907명)이 여학생(6,915명)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자 초등학생이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많고,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관계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채팅, SNS 등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20여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약 20만여 명(19만 8,642명)의 청소년들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별로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고, 위험 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치료를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 등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등 상담․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중독의 저연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초등생 및 부모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지난해 450가족에서 올해 800가족으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가정 내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