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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윤병두  |  ybd7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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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1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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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개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보릿고개라는 노랫말의 한 구절이다.
이맘때 벌판에 보리가 파래질 무렵 뒤주는 바닥이 난다. 보리가 익기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어머님은 자식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기 위해 파란 보리를 한소쿠리 뜯어다 죽을 쑤었다. 굶기를 부잣집 밥 먹듯 하던 시기를 우리는 보릿고개라 부른다. 산과 들에 진달래,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꽃을 따서 배고픔을 달래보려고도 했다. 60년대만 해도 우리는 고단한 삶의 상징인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살아왔다.

한때 보리는 쌀에 밀려 재배면적이 급감하였으나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청보리는 가축의 사료로도 그 가치가 있지만 농촌들녁의 경관작물로 변신하여 옛 추억을 되살리는 축제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보리밥은 비타민 B1이나 B2가 쌀보다 많아 각기병 예방에 좋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다.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천천히 되어 당뇨환자에 좋은 음식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당뇨병 환자가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과잉, 비만 등 국민 식생활 문화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라 하겠다.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개발로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북한 땅에는 심각한 식량난으로 보릿고개를 넘기가 힘겨워 보인다. 남아도는 쌀 문제로 고민하는 남쪽과 고난의 행군을 하고있는 북쪽이 더불어 잘사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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