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6차산업인 - 꽃을 든 남자, 네이처영농조합법인 강항식 대표

▲ 강항식 대표

110만 여명이 찾는 충남 태안튤립축제 ‘일등공신’

아름다운 꽃이 얼굴에 스며들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보고 향을 맡으며 즐기던 튤립, 백합 등 화훼작물이 화장품 재료로 이용되며 화훼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태안 네이처영농조합법인 강항식 대표는 짧은 보존기간과 활용도가 낮아 판로에 제한이 있던 화훼산업의 한계를 보존화 생산과 화훼 건조 기술개발,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극복, 화훼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한 강 대표를 소개한다.
# 신품종 개발…대량 수확 성공
강 대표는 1994년부터 20여 년간 화훼를 재배해오던 농업인으로, 2010년 백합을 수출하던 5개 농가와 함께 영농조합법인 설립에 참여하면서 6차산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화훼류의 국내 종자보급과 대량생산을 위해 3여 년의 연구 끝에 스타화이트, 스타핑클, 스타퀸 등 6개 품종의 백합 신품종을 개발, 대량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화훼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 네이처영농조합법인에서 개발된 보존화.

강 대표는 6차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농산물의 품질관리부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술개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갔다.
강 대표는 현재 11만 6000㎡ 규모에 백합 등 화훼류를 직접 재배하는 동시에 지역 14농가와 5만㎡ 규모의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가공·유통산업은 보존화 생산과 친환경 백합 뿌리 건조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들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 원료 등으로 연간 2톤 이상 납품되고 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는 충남 태안튤립축제는 누적 입장객 1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서비스인 3차산업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 세계 5대 튤립 축제에 선정
태안튤립축제는 지난해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캐나다 오타와 등과 함께 세계 5대 튤립 꽃 축제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후보 선정 시, 에버랜드의 튤립축제와 경합해 최종 선정됐다.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에서도 올해 4월 튤립 꽃 축제기간(4.16 〜5.8)에 네이처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태안의 주꾸미 축제, 수산물 축제 등과 연계한 공동홍보를 통해 여행객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상생의 전략으로 농가 소득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는 명품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9억 8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38억 8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일자리 역시 같은 기간 12명에서 21명으로 늘었고 축제기간에는 축제 진행 및 관리를 위해 100여 명 일용근무자도 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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