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차원에 2012년 처음 학교전담경찰관 도입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기대와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왕따나 괴롭힘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큰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이 2007년 3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학교폭력으로 신고된 1만 64건을 분석해 2013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15.3%)과 4월(14.5%) 등 신학기 초에 학교폭력이 가장 많았다.

▲ 학교폭력 월별발생비율(자료=2013년 경기도교육청)

새학기 초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도 학교폭력 대상별 맞춤형 예방활동 및 우려학교 특별 관리, 학교 내외 폭력서클 집중 단속, 지역사회 합동 예방·선도 활동 등 강도 높은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는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2012년 처음 도입됐다.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말한다. 2012년 198명으로 출발한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는 그동안 꾸준히 증원돼 5년째에 접어든 2016년 2월 현재 총 1138명으로, 경찰 1인당 약 10개교를 담당하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담당 학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교사와 학교폭력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 대상 교육·상담·선도·보호 역할을 수행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학기 초에 집중적으로 학교에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의 적극적인 활동과 제도 정착이 학교폭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중·고 학생 2만2500명을 대상으로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조사학생의 81%가 ‘학교전담경찰관 활동이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육부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실태조사에서도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이 2013년 2.1%에서 2014년 1.3% , 2015년 0.94%로 해마다 줄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인원도 2013년 1만7385명→ 2014년 1만3268명→ 2015년 1만2495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본연의 업무인 학생선도를 위해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 각종 학교행사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하며 학생들에게 든든한 형님이나 오빠, 누나로 친밀하면서도 세심한 보살핌을 펼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미담사례도 언론이나 SNS,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경찰청은 상·하반기 직무워크숍 실시와 전문자격증 취득 지원 등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아동학대(교육적 방임 등),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을 확대해 ‘청소년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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