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 분만 유도하고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예방해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봄철 한우 사육 농가에서 유의할 점과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송아지는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추위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기나 소화기계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보온등을 갖추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설사 예방 백신은 처음 분만하는 소(초산우)는 분만 전 60일과 30일 전 각각 2차례, 2산차 이상은 30일 전에 한 번 접종하면 효과가 있다. 번식우는 겨울이나 이른 봄에 분만하지 않도록 수정 시기를 5월 이후로 하는 것이 좋다.

분만 예정우는 가능하면 한 방에 적은 수가 있는 것이 좋으며, 전용 방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분만하기 최소 2주~1달 전부터 곡물사료와 풀사료 모두 오후 5시 이후에 1회만 먹여 주간 분만을 유도한다. 태어난 송아지는 배꼽을 소독해 잘 묶어준 다음 마른 수건으로 양수를 닦아주고 머리말리개(헤어드라이어)로 털을 말려준다. 발톱 웃자람을 예방하기 위해 발굽 바닥 부분의 동그란 부위를 손톱으로 깨끗이 까준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12시간 안에 초유를 먹인다. 초유 섭취 전 어미젖의 유두에 말라붙은 오물을 따뜻한 물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주고 유두 주위의 긴 털을 깎아 송아지가 먹지 않게 한다.

육성우는 호흡기 질병과 버짐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외양간 앞뒤를 곤포볏짚으로 꽉 틀어막거나 윈치커튼으로 가리면 축사 내부 습도가 올라가면서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쉽다.

버짐 증상이 나타나면 가려움증으로 성장에 지장이 생긴다. 습기가 차지 않도록 자주 일광욕을 하게 해 피부의 곰팡이 번식을 막아준다. 이미 걸린 개체는 다른 송아지와 사람까지 전파하므로 즉시 격리해 보습 연고와 진균 치료제를 섞어 바르거나, 목초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준다.

비육우는 봄철 사료 섭취량 저하와 체액의 염류 과다로 요석증이 생길 수 있다. 소의 배뇨 자세를 눈여겨보고, 15개월령(비육중기) 부터 식품첨가용 염화암모늄을 구입해 한 달에 4일간 1마리당 20g을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비육우 전용 미네랄블록을 먹인다.

황사 피해는 미세한 흙먼지에 노출돼 나타나는데 주로 기관지 폐렴 등 호흡기, 순환기와 결막염 같은 눈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장이 늦어질 수 있으며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황사 발생 시 건초,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고, 축사의 출입문, 윈치커튼, 창문을 닫아 황사가 축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황사가 끝나면 즉시 축사 내‧외부를 물로 씻어낸 후 소독하고, 운동장과 방목장의 사료 급이시설과 소가 접촉하는 기구류도 세척하거나 소독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빨리 시작되므로 외양간 송풍기 등 전기 시설에 쌓인 거미줄이나 먼지를 청소해 과열에 의한 화재를 예방해야 하고,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사료 저장소 등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서식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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